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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타결, 어려우면…" 북핵해법 '유연성' 보인 트럼프

입력 2018-05-23 20:15 수정 2018-05-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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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새벽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이른바 '트럼프 모델'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모델은 몇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일괄타결식 혹은 속전속결식으로 이루면, 김정은 체제를 보장하겠다. 또 막대한 경제 지원을 약속한다입니다. 최근에 미국내 강경파들이 혼선을 가져올만한 발언을 쏟아냈고, 이로 인해서 북한이 강한 불만을 드러낸 이후에 나온 트럼프의 사실상 최종 북핵 해법입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이 예민하게 맞서던 부분에 대해서 보다 명확한, 그리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보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압박도 잊지 않았습니다.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결국 이제 공은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간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풍계리 티켓을 내주지 않던 북한은 오늘 오전에 우리 취재진을 받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우리 취재진은 오늘 오후에 정부 수송기를 타고 북한 원산에 도착해서 현재 풍계리로 이동중입니다.

먼저 정상회담 소식 이선화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방식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괄타결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일괄타결된다면 확실히 더 나은 일이 될 겁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최우선안으로 '올인원' 즉 '일괄타결'을 제시한겁니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진다면 그 역시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물리적인 여건 때문에 완전한 일괄타결이 가능하지 않다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이뤄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본질적으로 그것도 일괄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시기는 북·미 협상테이블의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양보없는 일괄 타결을, 북한은 단계적 해법을 직·간접적으로 줄곧 제시해왔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6개월 안에 핵무기 일부를 넘기고, 시설 폐쇄와 사찰을 허용하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오늘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의 입장을 어느 정도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는 식의 이전에 비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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