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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미회담 '연기론'에 주목…"트럼프, 협상의지 보여줘"

입력 2018-05-23 09:40 수정 2018-05-23 10:03

더힐 "6월12일 개최 여부에 의구심 커져"…로이터 "실패하면 아픈 패배 될 것"

미 전문가 "트럼프, 김정은보다 회담 원한다는 인상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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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6월12일 개최 여부에 의구심 커져"…로이터 "실패하면 아픈 패배 될 것"

미 전문가 "트럼프, 김정은보다 회담 원한다는 인상 원치 않아"

미 언론, 북미회담 '연기론'에 주목…"트럼프, 협상의지 보여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정상회담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미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는 점에 확신을 내비치면서 "회담이 진행되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힐은 그러면서 "만약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못하면, 이는 최우선 외교 정책 목표로 핵 외교를 손꼽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픈 패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의 회담은 유례없는 일인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상 중재를 통한 노벨상 수상에 공공연한 관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는 점에서다.

로이터통신도 만약 정상회담이 개최에 실패하거나 연기된다면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최대의 외교적 성과가 되길 희망했던 지지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문 대통령과 중요한 대화를 위해 앉아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과감하게 합의한 회담이 위험에 처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평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중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만약 정상회담이 실패한다면 양국 관계도 빠르게 악화할 것"이라고진단했다.

AP통신은 "북미정상회담이 6월에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회담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신호도 있다는 것이 미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회담 취소가 아닌 회담 연기에 방점을 둔 것 같다면서 이는 중대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회담 취소와 연기 가능성을 둘 다 언급했는데, "6월 12일에는 열리지 않을 수 있다"(it may not work out for June 12th)고 발언, 회담 취소가 아닌 연기에 더 무게를 실었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 그만큼 깊이 몰두해 있다는 것을 내포한 것으로, 스케줄을 무리하게 맞춰서 회담을 그르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더힐은 외신 기자단이 풍계리 핵실험 폐기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에 입국했다는 점을 지목하며 이는 회담이 '제대로 진행 중'(on track)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부터 뒷걸음질 치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전략적으로 구슬려 협상 테이블로 이끌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선임고문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보다 정상회담을 더 원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치 않는다"며 "연기 의사를 언급한 것은 똑똑한 움직임이었다"고 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회담을 위한 준비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실제 미국 측 선발대가 싱가포르에서 회담 장소 선정을 위한 호텔 연회장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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