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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사망을 '1명 탈퇴'로 보고…'노조 파괴' 성과 취급

입력 2018-05-02 21:08 수정 2018-05-0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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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면서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노조원이 근무하던 하청업체의 대표는 노조원 1명이 탈퇴를 했다며 실적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노조원의 죽음마저 노조 파괴 공작의 성과로 취급한 것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을 보지 못하겠다. 지회가 승리하는 날 화장해달라."

2014년 5월 삼성전자 서비스 양산 센터의 노조 분회장 염호석씨가 남긴 유서입니다.

당시 양산 센터는 노조원들에게 일부러 일감을 주지 않는 등 탈퇴 압박을 가했는데 염 씨는 이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서비스의 내부 자료에는 노조 탈퇴 실적의 일환으로 염 씨의 이름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산 센터 대표 도모 씨가 탈퇴시킨 4명 가운데 1명으로 염 씨도 넣은 것입니다.

당시 전국 100여 개 하청업체 대표들은 노조원 탈퇴 현황을 매주 본사에 보고했습니다.

도씨는 또 염 씨 유언대로 '노조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면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본사의 지시대로, 유가족에게 6억 원을 건네 시신을 몰래 탈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도 씨가 다른 하청 업체 대표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조 와해 작업에 나섰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르면 오늘(2일)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화면제공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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