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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써준 대로 읽었다"…하청 업체 대표 진술 확보

입력 2018-05-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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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서비스가 노조 출범 직후 하청 업체 대표들의 '기자 회견'까지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본사 측이 써준 대로 읽기만 했다"는 하청 업체 대표들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민주당 의원 등은 2013년 6월 국회에서 삼성전자 서비스를 규탄하는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전국의 수리 기사들이 하청 업체에 소속돼 일하는 것처럼 돼 있지만 실제론 본사에서 인사와 노무 등을 관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한달 뒤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가 출범했습니다.

그러자 108곳의 하청 업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전정만/당시 협력사 경영자 생존대책위원장 : 바지사장 짝퉁 을이란 말로 저희들을 모욕했습니다. 이를 일부 언론이 편파적으로 보도하면서 저희들이 평생을 바쳐 가꾼 회사는 하루아침에 유령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치권 개입을 거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에서 당시 대표들의 기자회견은 삼성이 기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검찰은 최근 대표들을 소환해 "삼성 측에서 써주는대로 읽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공작을 설계하고 자문한 노무사 A씨를 곧 불러 조사하고, 삼성전자 서비스 경영진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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