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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회담, 성과 없을 것 같으면 안 갈 것"…비핵화 촉구

입력 2018-04-19 09:51 수정 2018-04-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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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조금 전 공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 등을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을 다시 한번 연결합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은 끝이 났는지 궁금하고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공동 기자회견은 방금 10분 전쯤에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했는데요.

먼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에도 이야기했듯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비핵화를 이룰 경우 밝은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동안 미국이 요구해 온 방침과 다를 게 없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완벽한 비핵화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트럼프는 이전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최대의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일종의 사전 압박전술인데요.

트럼프는 또 김정은과의 회담이 성과가 없을 것 같으면, 아예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것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성과가 없을 것 같으면 아예 회담장에 가지 않을 것이고, 또 회담장에 갔는데 거기서 성과가 없을 것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회담장을 떠나 그동안 해 왔던 일을 할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두 정상은 공동회견에 앞서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는 북한을 다녀 온 폼페이오 CIA국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런데 그(폼페이오)는 막 북한에서 돌아왔는데 김정은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김정은과 매우 정말로 잘 지냈습니다.]

[앵커]

김현기 특파원, 어제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방북 시기가 부활절 연휴 그러니까 4월 1일을 전후한 시점이라고 보도를 했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지난주'라고 밝혀서 한때 혼선을 빚었는데, 언제가 맞는 겁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골프 라운딩에 나가기 전인 이곳 시간 18일 새벽 6시 40분경에 폼페이오가 "Last week", 즉 지난주에 김정은을 북한에서 만났다고 썼는데요.

시점에 혼선이 생기자 언론들이 백악관에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백악관은 4월 1일 부활절 연휴가 맞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왜 지난주라고 언급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소 대강대강 말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 폼페이오 지명자의 방북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흘린 것이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폼페이오는 현재 CIA국장이지만 국무장관 내정자이기도 한데요.

야당인 민주당 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도 반대하고 있어 의회 인준 절차가 벽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주로 폼페이오가 강경파로 북한과 이란의 정권교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로서는 어떻게든 폼페이오를 국무장관으로 만들기 위해선 폼페이오가 강경파가 아니라 김정은과도 외교적 해법을 논의할 정도의 외교적 인사란 점을 대내외에 설득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제 트럼프가 최고위 레벨에서 북한과 접촉을 했다고 밝혔고, 이어서 바로 언론에 폼페이오의 방북사실이 보도된 것도 모두 이 같은 일련의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은 폼페이오의 김정은 면담을 들어 민주당 의원들의 걱정은 근거없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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