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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회담 장소 5곳 검토"…불발 가능성도 시사

입력 2018-04-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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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18일) 새벽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별장에서 열렸습니다. 5월 또는 6월초에 개최될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의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현기 특파원, 미일 정상회담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시간으로 지금으로부터 3시간 전인 오후 3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환담이 있었고요.

이어 2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지금은 정상회담이 끝난 상태이고, 1시간여 후에 아베 총리 내외를 맞이하는 공식 만찬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몇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6월초나 그 전에 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김정은과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아마도 6월초나 그 전이 될 것이다. 일이 제대로 안 되면 우리는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다. 두고 보자.]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특유의 기선제압 작전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대북 강경파로 북한과의 협상에 부정적이었던 존 볼턴이 새롭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취임한 지 1주일 만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는 이날 회담 환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장소로 5곳의 후보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매우 높은, 고위급 레벨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은 여전히 평양 개최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열차로 이동 가능한 몽골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제 3국으로 스웨덴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5곳의 후보지에 미국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No'라고 답했습니다.

일단 미국은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현기 특파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북한이 종전 선언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덕분에 평창 올림픽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남과 북이 9일 후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전 전쟁의 종결을 논의하는 데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난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종전선언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당사국인 미국이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남북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하고, 미국이 이를 추인하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력히 밀고 나가야 한다며 여전히 대북 강경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자세로 압력을 최대한 높여간다.]

[앵커]

오늘 미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회담을 했고 내일은 또 함께 골프를 친다고요?

[기자]

네, 오늘 공식 만찬에 이어 이곳 시간으로 내일 오전, 두 사람이 함께 골프 라운딩에 나섭니다.

골프로 맺어진 우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이 있고, 만찬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역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인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7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의 북한 비핵화 방안 그리고 어느 정도 시한을 두고, 북한 비핵화를 완성하려 할 지에 대한 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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