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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각 놓고 혼선도…평양 '봄이 온다' 무대와 객석은?

입력 2018-04-01 22:03 수정 2018-04-0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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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소식 이어 전해드리겠습니다. 평양 공연, 시간을 놓고선 오늘(1일) 오후 혼선이 있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드리면, 원래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반에 시작 될 예정이었는데 두 시간 늦춰졌다가, 또 이후에 다시 한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최종적으로 오후 6시 반에 공연이 시작된 거죠. 공연 관련해 어떤 소식 들어와있는지 김태영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이 얘기부터 해볼까요? 이번 공연 평양에서의 공연 13년 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있었던 공연하고 아무래도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돌 그룹만 놓고 보면 1999년에는 핑클과 젝스키스가 그리고 2003년에는 신화와 베이비복스가 평양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돌 그룹을 대표해서 레드벨벳이 갔는데요.

먼저 그간 우리 예술단의 북한 공연 변천사를 권근영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권근영 기자]

[대한뉴스 (1985년) : 우리 공연 예술단이 40년 만에 북한 땅에서 막을 연 첫 번째 순서는 북소리였습니다.]

우리 예술단이 평양 땅을 처음 밟은 건 1985년이었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이산가족 고향 방문에 맞춰 방북 공연이 성사됐는데 농악과 함께 황해도 전통의 봉산탈춤으로 구성했습니다.   

피날레는 아리랑 합창이었습니다.

[북한 예술단 서울 공연 (1985년) : 서울 시민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서울에 온 북한 예술단은 북춤과 칼춤을 보여줬습니다.

남북 관계가 냉랭했던 당시만 해도 예술단 교류는 체제 경쟁의 장이었습니다.

1990년대엔 어린이합창단이 북한을 찾았고, 2000년대엔 남북 간 화해 무드 속에서 대중문화로 교류가 확대됐습니다.

인기 그룹 베이비복스, 신화는 물론이고 '전국노래자랑'도 평양을 찾았습니다.

남과 북의 문화 교류는 광고도 낳았습니다.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는 TV 광고에서 만났습니다.

분단으로 단절됐지만 '우리는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그리고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며 닫혔던 교류의 문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다시 열렸습니다.

강릉을 찾은 북한 예술단은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도 선물했습니다.

['J에게' 북한 예술단 강릉 공연 : J, 스치는 바람에~]

정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8월 아시안 게임에 남북 단일팀 참가를 제안하고, 개성 만월대 발굴도 다시 시작하는 등 다양한 차원에서 문화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KBS·유튜브)

[앵커]

김태영 기자, 이번 평양 공연 얘기 한번 해 볼까요. 공연이 2시간 예정이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34분 정도, 35분 정도 공연이 지금쯤 끝났을 수도 있겠군요. 지금 말씀드렸듯이 북한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사정 때문에 그리고 공연이 지연됐던 사정 때문에 관련된 영상을 지금 보여드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연 시작 시간을 놓고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혼선이 좀 있었습니다. 왜 그랬던 거죠?

[기자]

당초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반에 공연을 시작하기로 했었습니다.

북한 시간으로는 오후 5시인데 이는 북한이 우리보다 30분 느리기 때문입니다.

[앵커]

얼마 전에 북한이 표준시를 변경을 해서 우리보다 30분 늦게 그렇게 된 거죠?

[기자]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2시간 뒤로 연기가 됐다고 평양 현지에 파견이 나가 있는 취재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북측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위해 공연 시간을 늦추자고 제안을 했고 이를 우리 측이 받아들이면서입니다.

그리고 나서 또다시 1시간을 앞당기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었고 그래서 오후 6시 반에 시작하기로 남북이 최종 합의를 이뤘습니다.

[앵커]

사실 오늘 평일 아니고 주말 아닙니까. 그리고 또 어차피 공연이 예정된 시간이 애시당초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늦춘다는 이유, 그것보다는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 예를 들어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방금 공연이 끝났고 아직까지 공연 영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에서 고위급층에서 누가 참석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참석 여부가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남북 합동 공연이 예정된 모레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더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요. 사실 서울과 평양이 한 20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관련된 소식을 빨리 받을 수 없다는 것 또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공연 이야기 한번 해 볼까요. 지금 영상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어떤 식으로 어떤 차례로 공연이 될 거다라는 부분은 많이 공개가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북측에서 요구한 노래들을 한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던 가수 조용필 씨의 '그 겨울의 찻집'이라는 노래가 그렇습니다.

[앵커]

북한에서 이거는 요구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요. 워낙 유명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도 북측에서 요청한 곡으로 알려졌고요.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북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곡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을 감안을 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 '그 겨울의 찻집' 비롯해서 '사랑의 미로', '총 맞은 것처럼' 이런 곡들이 오늘 공연이 됐고요. 요청한 곡들 외에 나름대로 각각의 의미를 담아서 우리 측이 준비한 노래들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가 있는데요.

2002년 이후 16년 만에 평양을 찾은 가수 윤도현 씨의 '1178'이라는 노래입니다.

우리나라를 가리켜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는데 삼천리가 한반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를 의미하는데 대략 1178km입니다.

노래 '1178'은 우리의 영토를 한반도 전역으로 해석한 노래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도현 씨 같은 경우에는 다른 인기곡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나오고 있는 이 곡 이게 이제 '1178'곡이군요. 사랑했나봐라는 그런 인기곡들도 할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1178'로 선택한 거군요.

[기자]

이게 선택이 돼서 지금 무대에 올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윤도현 씨가 앞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밝혔기 때문에 아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산에 씨도 당초는 본인 아버지의 사연을 닮은 '라구요' 이 노래를 부를 줄 알았는데 다른 곡으로 선택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강산에 씨의 아버지는 함경도 북청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피난을 왔습니다.

강산에 씨는 이런 부모님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노래로 부른 적이 있는데 그중 한 곡이 '명태'라는 곡입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곡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나오는 게 '명태'라는 말의 어원이 북한 지명에서 유례했다고 설명하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게 바로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북한의 지명에서 유래한 '명태'. 그래서 '명태'라는 곡을 이것 역시 실제로 그렇게 공연을 했는지 이 곡이 연주가 됐는지는 나중에 확인이 가능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평양을 처음 방문한 가수들도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가수 백지영 씨와 알리 그리고 정인이 평양을 처음 찾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평양이 처음인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도 있는데 레드벨벳은 '빨간 맛'이나 '배드 보이' 같은 곡들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래 또 남조선풍이라고 하나요. 이제 한국에서 인기 끄는 아이돌 그룹이라든지 그런 풍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하는 그런 북한 사회의 모습이 있지 않았습니까?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이번에 아이돌 그룹을 대표해서 갔는데 또 북한 주민들이,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도 그 부분도 궁금합니다. 그 부분도 잠시 후 확인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번에 공연이 진행된 장소가 동평양대극장입니다. 그동안 앞서도 있었던 북한 공연에서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몇 번 몇 차례 아마 있었을 겁니다.

아까 앵커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선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 거리인데요.

동평양대극장은 평양시 중심부에서 동쪽 대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용 인원은 1500명 정도가 됩니다.

[앵커]

실제로 강의 대동강의 동쪽에 있어서 동평양대극장이라고 부르는 거군요.

[기자]

네. 그리고 공연장 내부 사진이 나오는데요.

보시면 조각상과 대형 샹들리에가 상당히 화려한 모습으로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 오른쪽에 좌측이죠.

벽면에 높이 24m에 이르는 대형 그림 울림폭포의 가을이 걸려져 있는데 이게 화가 30여 명이 두 달에 걸쳐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 그림입니다.

[앵커]

수용인원이 1500명 정도 된다고요? 상당히 큰 규모인 것으로 보이군요.

[기자]

다음 사진을 보시면 공연장 내부 사진도 있는데요.

이게 바로 공연장 내부 사진인데 지금 현재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기 출연진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보이고요.

스태프들이 분주히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주 작게 보이는군요. 공연과 관련된 소식은 현재로서는 리허설 장면 이것만 지금 보여드릴 수가 있군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의 주제를 담고 있는 소제목. 아까도 소개해 드렸지만 봄이 온다입니다. 평양 시내를 담은 취재진 우리 취재진들이 평양 시내의 풍경 담은 모습들도 조금씩 공개가 된 것 같은데 봄 기운이 가득 했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평양 공연사진 공동취재단이 촬영한 사진들인데요.

화면 금방 나올 겁니다.

우선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앞에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에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고요.

다양한 색상의 봄옷과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도 포착이 됐는데요.

평양 시내의 모습도 봄이 온다는 이번 공연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봄 기운이 상당히 만연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진행하는 와중에도 공연 관련된 소식이나 또 영상이 들어오면 소개를 해 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사정상 여의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이틀 뒤에 이제 한 번 더 공연을 하잖아요.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진행이 될까요?

[기자]

이번에 장소를 바꿔서 1만 20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이 합동 형태로 공연을 펼칩니다.

북측 대표단의 서울 공연 때 소녀시대 서현이 무대에 깜짝 등장을 했었는데 현송월 단장도 당시 서현과 같이 노래를 불렀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또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 서울 합동공연에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을 했듯이 모레 열리는 합동공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찾을 걸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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