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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돌아온 유커…다시 시동 건 '관광버스 차벽'

입력 2017-12-13 21:54 수정 2017-12-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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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몰리면서 도심에는 낯익은 풍경도 다시 펼쳐졌습니다. 계속 뿜어대는 매연에 교통체증을 일으키던 '관광버스 차벽'이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달부터 일부 지역에 주차를 허용하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사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고궁 관람에 나섰습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목도리로 얼굴까지 꽁꽁 싸맸지만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순간은 예외입니다.

지난 3월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 관광이 일부 해제되면서 서울 도심 주요 관광지에는 9달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시작됐습니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한파에도 서울 종로 창덕궁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금한령이 일부 해제되면서 떠났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요.

그와 동시에 잠잠했던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길가에 늘어선 관광버스들은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도심 교통정체 유발로 단속과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걷는 시민들과 인근 상인들에게는 끊임없이 나오는 배출가스도 논란입니다.

[공회전을 하다보면 진짜 심각해요. 보행자로서는 기분 나쁘죠. 내가 신호 기다리는 동안에 나한테 다 오니까. 내가 다 마셔야 되니까 공기를…]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이달부터 관광버스 상습 주정차 일부 구간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2시간까지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도심 주요 관광지들과 가까워 늘 많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서울 세종대로입니다.

약 100m 구간을 따라서 관광버스 단속과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인데요. 서울시가 이달부터 제한적으로 이렇게 평일에도 관광버스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세종대로와 창경궁로, 서대문구 모래내로 등 4곳으로 교통체증 문제 등으로 운전자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 입니다.

[서울시청 주차계획과 : 일단은 도로 상에 허용을 하고요. 원래 주 기능은 도로니까 장기적으로 쓴다는 건 아니고요. 공회전 단속 관련해서는 단속 인력을 확대했어요. 대폭 확대해서 집중 관리…]

하지만 관광버스 기사조차도 시민들과의 마찰을 우려합니다.

[관광버스 기사 : 저만 해도 한달에 20~30만원씩 주차위반 과태료를 냅니다. 기사들 입장에서는 고마운 건데, 반대로 시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겠죠.]

반면 서울시에서 도심 관광버스 차벽을 없애겠다며 조성한 버스 전용 주차장은 이용률이 저조합니다.

서울시가 부지 임대료와 관제 시스템 설치비 등 사업비 총 18억 원을 들여서 만든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입니다.

서울역과 서울로 7017이 내려다 보이는 관광명소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33대를 세울 수 있는 이 주차장에는요. 현재 관광버스 두 대만 세워져 있습니다.

입차 후 2시간까지 주차 요금도 받지 않지만,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대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유턴 구간이 사라지면서 주차장 진입을 위해서는 도심 주변을 1km 이상 돌아야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관광버스 기사 : 삼일교회 가서 유턴해서 오죠. 멀리 이렇게 올 거리를 청파동까지 해서 이렇게 돌아서 들어와야지.]

사후 면세점과 대형 음식점들이 몰린 마포구에 한 버스전용 주차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평일 오후지만 주차된 버스를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는 보행자 안전과 건강은 물론 원활한 도심 교통 흐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오랜 시간을 두고 재개된 만큼 관련 대책도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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