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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북핵 위기 때 전쟁 검토"…미 비밀문서 공개

입력 2017-12-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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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4년 1차 북핵위기 때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검토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승리를 확신하긴 했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가 됐다는 내용입니다.

고석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8년 12월 8일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페리 조정관과 김 대통령간 대화는 비밀문서로 기록됐는데 조지워싱턴대 부설 안보문서보관소가 이를 공개했습니다.

문서에서 윌리엄 페리 조정관은 자신이 국방부 장관이던 1994년 6월 북한과 전쟁을 검토했다고 말을 꺼냅니다.

미군과 한국군이 공동으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을 검토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미국은 북한과 교전해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수한 사상자가 생길 수 있어 실행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미 국방부는 모의시험 결과 한반도 전쟁시 미군 5만 명, 한국군 49만 명의 사상자를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북한을 상대로 정밀공격을 하더라도 대량 인명피해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무기통제협회(ACA) 주최 세미나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전쟁보다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료제공 : 조지워싱턴대 안보문서보관소)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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