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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국정원, 돈 주고 극우단체 시위지원…문건 확인"

입력 2017-09-18 20:57 수정 2017-09-18 23:18

어버이연합 "문성근 내란 선동 구속"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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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문성근 내란 선동 구속" 시위

[앵커]

MB 정부 국정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처음으로 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문씨는 지난주 저와의 인터뷰에서 MB정권이 일베수준이었다고 힐난한 바 있습니다.☞[인터뷰] 문성근 "MB 블랙리스트의 전체 그림 밝혀내야" (http://bit.ly/2xKbDnZ)

그런데 오늘(18일) 조사를 받고 나온 문씨가 증언한 것은 블랙리스트보다도 화이트리스트, 즉 어버이연합 같은 단체에 돈이 지급된 정황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국정원이 어버이연합에 돈을 언제, 얼마나 지급했다는 겁니까?

[기자]

오늘 문성근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주로 2011년에 국정원이 벌인 일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국정원이 어버이연합 등에 돈을 지급한 시기가 이때쯤인 걸로 추정이 되는데요.

문씨는 자신이 확인한 국정원 문건에 "어버이연합 등이 집회나 시위를 몇회 여는 대가로 8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씨를 압박하기 위한 국정원의 공작은 앞서 공개됐던 '합성 사진'처럼 온라인상에서만 이뤄진 게 아니라는 얘기지요?

[기자]

네, 문씨는 당시 '야권 대통합을 통해 18대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당시 10만명 넘는 사람들이 호응을 보내는 등 상당한 지지를 받았었는데요. 이들의 각종 행사에 당시 '맞불집회' 격으로 어버이연합 등 우파 단체들이 모여들어 '문성근을 내란 선동죄로 구속해야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를 연 바 있습니다.

오늘 문씨가 봤다는 문건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집회를 조장했던 정황이 담겨있던 겁니다.

검찰은 오늘 7시간 넘게 문씨를 상대로 이와 관련한 피해 사실 등을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앵커]

성격이 비슷한 사건인데, 박근혜 정부 시절의 '화이트 리스트'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얘기한 것은 MB 정권 시절이었고. 오늘 검찰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4월에 이어 다시 소환했죠?

[기자]

네, 현재 관련 수사는 특검에서 블랙리스트 수사를 전담하면서 김기춘 전 실장을 구속기소했던 양석조 부장이 이끌고 있는데요.

4월 소환 당시와 달리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관련 캐비넷 문건을 검찰이 확보하는 등 상황이 더 진전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전경련과 대기업을 상대로 엄마 부대와 같은 우파 단체를 지원토록 압박한 정황을 포착하고, 주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시기는 조윤선 전 장관이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조 전 장관의 재소환 여부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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