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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목) 뉴스룸 다시보기 2부

입력 2017-08-10 22:47 수정 2017-08-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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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바다 한가운데 태왁 하나 떠 있었네"

강문신 시인의 '함박눈 태왁' 중 한 구절입니다.

테왁은 물에 뜨는 바가지라는 의미의 제주 말입니다. 해녀들은 이 테왁을 바다 한가운데 띄워놓고 물 속 깊이 스며들죠.

깊은 숨을 끝까지 참다가. 떠올라야 할 때가 되면 해녀들은 테왁에 몸을 의지한 채로 '호오이~' 참아왔던 긴 숨, 숨비소리를 물 밖으로 내놓습니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나이 든 해녀의 말처럼.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숨만큼만 갖고자 애쓰는 사람들.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 역시 아마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저는 오늘 세상과 작별 인사를 합니다. 통장에 남은 320만원은 아내와 여동생에게 전해주시길"

네팔에서 한국에 온 젊은 이주노동자는 이렇게 유서를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안 되고 네팔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안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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