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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친안 vs 비안' 대격돌…당권 레이스 시동

입력 2017-08-09 19:07 수정 2017-08-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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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상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시동을 건 모습이죠. 오늘 야당 발제에서 국민의당 당권 경쟁의 관전 포인트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7일) : 집에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불을 끄는데 제가 동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천정배/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6일) : 안철수 후보의 당 대표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정치입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지난 6일) : 민심을 거스르고 살아남는 정치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거친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결국 3파전으로 치르게 된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 이제 1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턴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를 미리 정리해보겠습니다.

자, 첫번째로 주목해야 할 키워드, '광주'입니다.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의 지역 기반은 호남이죠. 특히 광주 민심이 당권의 향배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는 정동영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는데, 오늘은 안 전 대표가 같은 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광주 민심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이 되죠. 그런데, 마침 이 영화엔, 당권 주자들의 '광주 중심 전략'을 대변하는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네, "렛츠 고, 광주". 당권 주자들은 광주 민심을 잡기 위한 지름길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내일 후보 등록을 하면, 첫번째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천정배, 정동영 의원도 광주 일정을 계획해둔 상태입니다.

자,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 '단일화'입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던 의원들은, 이제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천정배-정동영 의원의 후보 단일화입니다. 두 사람도 안 전 대표를 꺾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는 있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의원은 단일화를 하십니까?) 사실 안 후보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일 예를 들어서 제가 안 후보를 누르고 당 대표가 된다면…]

그렇습니다. 방점은 "내가 당 대표가 된다면"에 찍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일화를 하더라도 내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판단인 거죠. 이런 판단은 천정배 전 대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주변의 전언입니다.

그래서 반안철수 진영에선, 어떻게든 결선투표까지만 간다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지고, 안 전 대표를 꺾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홍기훈/전 의원 (어제) : 마침 이번에 결선투표제가 돼있으니까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선거를 통해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냐…]

자, 그런데 단일화 논의엔 반작용도 있습니다. 친안철수 세력을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 나와야 된다, 나오지 말아야 된다, 이걸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은 지금 굉장히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문병호/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승리를 거두고 또 집권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은 안철수 전 대표만이 돌파할 수 있다…]

나름대로 세력 확보도 되고 있기 때문인지, 안 전 대표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오늘 당 혁신위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시종 여유로운 표정이었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제 만나 뵙고 제가 지금 결심했던 그 이유들 진솔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자,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보겠습니다. 정계개편입니다. 사실 전당대회 과정보다는 전당대회 이후에 초점이 맞춰진 얘긴데, 크게 두 갈래로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천정배, 정동영 의원 가운데 당 대표가 선출된다면, 민주당과의 연대나 통합 논의가 가속화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반대로 안 전 대표가 당권을 차지하게 되면, 바른정당과 '중도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죠. 사실 안 전 대표는 대선 당시부터 바른정당에 연대의 손짓을 내밀어 왔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4월 25일) : 저는 솔직히 그 유승민 후보님 칼퇴근 공약이 참 마음에 듭니다. (오, 노동시간 단축에 관한 제 공약은 다 동의…) 저는 굉장히 다 합리적이고 좋은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자, 오늘은 전당대회에 임하는 친안철수 진영의 심경을 음악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네, 김연우의 '이별택시'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측근들을 중심으로 세력 결집에 나선 분위깁니다. 안 전 대표 얘기를 하면서 자주 눈물을 보였던 이언주 의원도 가세를 했죠.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란 택시의 운전대를 잡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합니다. 하지만 당은 점점 분열되는 양상이죠. 결국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이별택시'를 타고 질주하는 모양새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친안 vs 비안 대격돌 …국민의당 당권 레이스 시동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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