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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무너진 문-안 양강구도…늘어난 부동층, 향방은

입력 2017-04-24 17:43 수정 2017-04-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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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까지 오늘(24일)로 딱 보름 남았습니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구도가 이제는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부동층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강현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판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를 패러디 해봤습니다. 만약에 대선이 '한표 줍쇼'라는 프로그램, 그러니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부탁하는 방송이라면, 이제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엔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이 투 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또 달라졌죠. 문재인 후보가 원 톱으로 치고 나오는 상황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선까지 딱 보름 남았습니다. 사전 투표일을 기준으로 하면 사실상 열흘 남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 시점의 판세는 '무너진 양강구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2차 토론회 이후 실시된, 3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입니다. 문재인 후보 44.4%, 안철수 후보 32.5%였습니다. 지지율 격차는 11.9%p입니다.

다음은 한국경제-MBC 공동 조사입니다. 문재인 후보 39.1%, 안철수 후보 30.1%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2주 연속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안 후보가 2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는 11.1%p로 오차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안 후보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흔들리는 젊은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죠. 어제는 이렇게 춤까지 춰가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 실세였습니다. 청년들이 이 나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국민들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몸짓을 보니, 춤은 우리 최종혁 반장에게 한 수 배워야겠습니다.

어쨌든 안 후보가 오늘은 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이 매우 위태롭기 때문이죠.

조선일보 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의 반토막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양강구도가 무너지면서, 문재인 후보는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오늘은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문재인의 새로운 정부는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높여 국민의 주거 권리를 지키겠습니다.]

양강구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단일화나 연대겠죠. 그러니까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손을 잡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그저 상상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안철수 후보는 '돼지흥분제' 문제로 홍 후보를 쳐다보지도 않고 있죠. 유승민 후보도 당내의 '후보 흔들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회심을 카드를 꺼냈습니다. 바로 '국민장인' 이미지와 유창한 영어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제 딸내미입니다, 유담입니다. 일부에서 제가 사퇴를 한다느니 단일화를 하라느니 이상한 소리 합니다. 여러분 믿습니까? (안됩니다!) 저 유승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갑니다!]

[유승민 공식 유튜브 채널 (CNN 인터뷰 / 지난 21일) : 과거 5,000년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은 결코 중국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다.]

오늘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강원 지역에서 맞붙었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죠. 홍 후보는 세탁기를 들고 다니면서, '스트롱맨'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서울역 유세 (지난 22일) : 친북 좌파! 푹푹 삶아 주십시오! (홍준표! 홍준표!)]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자, 문재인 후보 한 번 봅시다. 이 분 친북 좌파임에는 틀림없죠? (네!) 그러면 두 번째 안철수 후보 좀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분은 박지원의 사실상 앞에서 조종당하는 사람입니다.]

조선일보 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부동층 비율이 늘어난 걸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관망세로 돌아선 일부 보수층이 앞으로의 판세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은 시 한편으로 발제 내용을 정리합니다. 정치가 시를 만났을 때

바퀴 갈아 끼우기 - 베르톨르 브레히트

나는 길가에 앉아 있고
운전기사는 바퀴를 갈아 끼우고 있다.
내가 떠나온 곳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가야 할 곳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바퀴 갈아 끼우는 것을
왜 나는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 브레히트의 '바퀴 갈아 끼우기'란 시입니다. 대한민국은 갈 길이 멀기만 한 자동차와 닮았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그 자동차의 바퀴를 갈아 끼우는 과정이죠.

펑크 난 타이어를 새 타이어로 갈아 끼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국민들은 어떤 바퀴가 가장 믿음직한 지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무너진 양강구도, 늘어난 부동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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