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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중 정상회담 후 탐색 양상…4월말 도발시계 작동하나

입력 2017-04-10 17:22

시리아 폭격한 美, '독자행동' 엄포…北 무력시위 우려
美-中과 탐색전 펼치며 당분간 대화 가능성 엿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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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격한 美, '독자행동' 엄포…北 무력시위 우려
美-中과 탐색전 펼치며 당분간 대화 가능성 엿볼 수도

북, 미·중 정상회담 후 탐색 양상…4월말 도발시계 작동하나


미·중 정상회담 기간 중에 시리아를 기습 폭격한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핵항모인 칼빈슨(CVN-70)호를 급파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북한이 강대강(强對强) 대치 국면에서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4월은 북한 내부적으로 정치적 이벤트가 많은 시기로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김정은 정권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전략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강력 시사했다.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 공습 명령을 내리며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만큼 독자행동 가능성 언급은 더욱 노골적인 경고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이미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핵항모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급파 결정 또한 미국이 언제든 독자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뒷받침한다는 뜻으로 읽히면서 긴장감이 한층 더해졌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칼빈슨호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 총 80여대의 전투기의 탑재가 가능하며, 이는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베넘 미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불안정한 미사일 시험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급파한 배경으로 북한을 꼽았다.

앞서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 미 공군이 괌 앤더슨 기지에 있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5대를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일본 도쿄 요코다 기지에 전진배치 한다고 밝혔다. 첨단 정찰자산인 글로벌 호크의 전진 배치 이유로 일본의 안보와 지역안정을 꼽았는데 이는 사실상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즉각 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북한이 가장 민감해 하는 체제존엄 문제를 건드렸다면 북한이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 높지만 대부분이 '말 폭탄' 수주준의 발언들뿐이었다"며 "북한이 당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지난번 미사일 발사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도발 시점을 고려하고 있겠지만 북미 관계의 개선을 원하는 상황에서는 당분간 미국과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엿볼 것"이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벼랑 끝 전술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 직전인 25일께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북한 역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리아 공습 당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번 군사적 공격이 우리를(북한을) 노린 그 무슨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그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 전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도 미·중 정상회담 이후 호흡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자신의 입장에 완전히 어긋나는 결과를 내놨다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 높았지만 어정쩡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 중이고, 추후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대화 가능성을 엿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끝나는 시점인 4월 하순께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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