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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살해' VX 제작·유입 경로 추적에 주력

입력 2017-02-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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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피살 속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시신에서 검출된 독가스 VX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수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한 콘도입니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어제(24일) 바로 저곳, 저 안쪽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콘도 안쪽에서는 다량의 화학 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상황이 현지 신문 오늘자 1면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경찰뿐 아니라 화학물질 검사팀까지 나와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콘도 경비원들은 취재진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비원 : 안돼, 안돼.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 나가라. 여기서 나가라!]

경찰은 VX가 이 콘도에 보관돼 있었고, 일부는 이곳에서 제조까지 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콘도에 화학물질을 다량 보관하고 있던 30대 현지인 남성이 앞서 체포된 북한 국적자 이정철과 접촉했던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곳 북한 대사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등 서기관 현광성이 외교행낭을 이용해 VX를 반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직인이 찍힌 수사협조요청서로 보이는 문건이 바로 이 문 틈을 통해서 북한 대사관 직원에게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용의자들의 신병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VX의 출처와 그 이동 경로부터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콘도는 물론 이정철의 집에서 확보한 화학물질의 성분 분석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대사관 측엔 현광성 서기관이 자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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