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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레이, 외교 단절로 가나…김정남 피살 후폭풍

입력 2017-02-24 10:07 수정 2017-02-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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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김정남 피살 사건은 북한과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중국과 외교 문제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나왔습니다. 일단 말레이 당국이 상당히 강경한 것 같은데 북한과의 외교 단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다.

현재까지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북한 국적입니다.

심지어 외교관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강철 북한 대사는 중간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를 주권침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면 말레이시아 정부 입장에서 내릴 수 있는 조치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말레이 정부는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 대사관 폐쇄나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말레이 정부의 고위층들은 자국민들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하라"고 말했고, "북한은 선을 넘었다, 매우 무례했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에 강경하게 대응을 하려면 먼저 김정남 피살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잖아요?

[기자]

네, 말레이 정부도 그 점이 고민일 겁니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 증거, 이른바 '스모킹 건'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독극물 살해 여부와 관련해서 현지 경찰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 용의자들이 맨손으로 김정남 얼굴에 무언가를 발랐다고는 했지만, 국내외 독성학 전문가들은 "맨손으로 만졌다면, 그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다만 김정남 얼굴에 바른 물질 자체는 독극물이 아닌 자극제일 가능성, 그 안에 독이 담긴 미세한 캡슐이 있다면 그 캡슐이 눈이나 호흡기를 통해서 점막에 닿으면서 독이 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어제(23일) 아침에 이 시간에 속보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정남이라는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고요. 시신의 신원확인 문제도 정리가 되어야 하잖아요?

[기자]

네, 앞서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북한은 공화국 공민이라고 하면서 김정남의 이름 자체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정남 가족의 DNA를 확보해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습니다만,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등은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중국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말레이시아로 입국시키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겁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선 북한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결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한솔, 아들을 만나기 위해 마카오로 간 것이 아니냐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이르면 오늘 가족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을 했어요.

[기자]

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 경찰이 "앞으로 하루나 이들 사이에 김정남의 가족이 입국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가족은 자녀나 친척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남의 가족, 부인이 3명인데 이 가족들은 베이징과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는데 경찰당국에서 말한 것을 감안하면 베이징보다 마카오를 지칭한 것 아니냐고 관측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한솔이나 솔희 남매 중 한 명이 올 수 있다고 보면 되겠군요. 김정남 피살 사건 계속해서 속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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