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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출범부터 '차명회사' 대기…자금 빼돌린 최순실

입력 2017-01-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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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르재단의 설계를 주도하면서 최순실 씨가 노렸던 것은 무엇인지가 중요하겠죠. 최씨는 재단 설립 초기부터 자신의 차명회사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했던 정황이 저희 JTBC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20일 미르재단과 최순실 씨의 차명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맺은 '총괄 파트너 사업 계약서'입니다.

미르재단이 설립된 지 석 달 만에, 플레이그라운드가 설립된 지는 두 달 만에 체결된 계약입니다.

사업 금액은 총 2억 4000만 원, 실제 지급된 건 1억 4000여만 원입니다.

이 사업과 관련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문 디저트 제과 브랜드 개발'이라는 계약을 3주 뒤에 추가로 합니다.

이 사업은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고 내부 회의를 거친 게 전부였습니다.

실제로 9400만 원이 지급됐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5500만 원을 돌려줍니다.

총 지휘자는 최순실 씨였습니다.

파트너 사업 계약을 맺기 열흘쯤 전에 최씨가 재단과 회사 임원을 불러 "플레이그라운드와 미르재단이 계약을 해서 플레이그라운드에 돈을 주라"는 취지로 지시를 한 겁니다.

계약이 확정되고 돈이 지급되는 과정 모두 최씨에게 보고됐습니다.

계약을 담당했던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결론이 정해진 계약이었고 형식적인 입찰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검찰에서 넘겨 받은 내용 등을 토대로 최씨가 형식적인 계약을 통해 미르재단의 자금을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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