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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흔들리면 역풍"…여당 비상시국회의 '탄핵 찬성' 독려

입력 2016-12-05 20:41 수정 2016-12-08 11:52

'4월 퇴진' 새누리 당론도 바뀔 가능성
여당 지도부, 탄핵안 자율투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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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퇴진' 새누리 당론도 바뀔 가능성
여당 지도부, 탄핵안 자율투표 시사

[앵커]

어제(4일)는 비박이 결국 탄핵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꿨는데,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친박계 중 일부마저도 탄핵안 찬성에 가세하는 움직임입니다. 물론 친박 지도부는 여전히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대입니다만, 새누리당 분위기는 조금 바뀌는 것 같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우선 친박계 의원 중 일부가 탄핵 찬성 의사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탄핵 가결이 사실상 확정적인 것인가요?

[기자]

아직까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친박계에서 이탈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이탈 움직임이 바로 찬성표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합니다.

다만 오늘 오후에 있었던 친박계 중심의 재선의원 모임에서는 표결 찬성 여부를 내일 의총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기됐는데요.

탄핵 자체를 반대했던 입장에서는 한걸음 선회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새누리당 내 탄핵을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의 황영철 의원은 "최소 35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곧 탄핵안 가결을 의미한다"고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탄핵에 찬성 의사를 보이는 의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탄핵 가결 정족수 확보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 찬성 의사 확인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왜냐하면 무기명 투표라, 의사 확인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요.

[기자]

비상시국위원회에서는 연판장을 돌리거나 서명을 받는 걸로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이후에는 회의에서 논의를 하거나 전화를 돌려서도 의사를 확인해왔는데요.

하지만 비박계 내 일부에서도 "대통령이 퇴진을 발표하면 탄핵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의원도 있기 때문에 비상시국위는 내일 오전 회의를 열고 탄핵 가결 동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가결 정족수 확보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서 내일 다시 탄핵 찬성 입장을 일일이 체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 청와대 연결을 통해서 들어볼텐데, 청와대는 우선 4월 퇴진론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4월에 물러난다고 해도 비박이 탄핵에 참여한다라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봐도 됩니까?

[기자]

현재까지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있은 직후 비박계는 '선 여야 협상 후 탄핵', 그리고 다시 '4월 퇴진'을 당론으로, 그리고 어제부터는 재차 '탄핵 참여'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미 여러차례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또다시 흔들린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단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친박계 일부에 균열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설득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이미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누리당 당론이 지난주까지는 4월 퇴진론 수용을 청와대에 요청하겠다, 였는데요. 이 당론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내일 오후 2시에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더이상 당론이 지켜지긴 어렵지 않겠느냐, 변경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당론인 4월 퇴진론에 대해 야당이 전혀 협상 의사가 없고 비박계도 탄핵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데요.

만약 대통령이 4월 퇴진론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더라도 이를 여당이 수용할지 여부를 두고 친박 핵심들과 비박계 사이에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친박 지도부 사이에서는 9일 표결에 불참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요. 불참하면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탄핵에 찬성하는 것이 드러난다는 얘기까지 나왔었거든요. 여전히 불참해야한다는 입장입니까, 반대입니까?

[기자]

일단 지도부를 포함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 당일 참석할지 표결할지 여부는 내일 의총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친박 지도부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인 만큼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정현 대표도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자율투표가 당론으로 채택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국회에서 신혜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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