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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00m 앞 대형 횃불까지…"직접 분노 전하겠다"

입력 2016-12-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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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시각이 8시 15분인데요.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시간이 지난 상황입니다. 그럼 다시 현장으로 갑니다. 청와대랑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당초 이 시간이면 그곳에서 집회가 끝났어야 하는데 과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청와대 바로 옆 효자치안센터 앞에 나가있는 김태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까지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 뒤로 보이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한 여당 의원의 발언이 물색해지게 대형 횃불이 청와대를 향해 밝게 비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4시 반쯤에 세월호 유가족이 이곳에 도착해서 청와대를 보자 오열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의미에서 국화꽃을 청와대를 향해 던지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는 점입니다.

[앵커]

원래는 청와대와 100m 떨어진 그곳은 5시반까지 허용 되었던 곳인데 지금까지 집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큰문제가 발생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닌거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5시 반까지만 집회와 행진 허용됐습니다. 지금 집회 허용시간이 거의 세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오후 4시부터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청운동 주민센터부터 효자치안센터 이 사이에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이 이곳에 남아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고요. 자유발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집회는 주최 측도 서울 집중 집회가 아니라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나온 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때문에 이에 대해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그런 분노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시민들의 의지 그것이 반영돼서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이곳에서 집회 장소를 지키면서 계속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청와대에 있던 허진 기자 얘기로는 김태영 기자가 서 있는 그 지점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하면 굉장히 크게 들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청와대가 100m 앞이라고 했는데 상당히 가까운 곳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효자치안센터입니다.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곳인데요.

이곳에 차벽이 있어서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청와대 경호실 훈련장인 연무관이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 부속시설이 바로 코앞에 있는 겁니다.

애초 주최 측은 효자동 삼거리 그러니까 청와대 담장을 따라서 행진을 하겠다, 이렇게 집회 행진 신고를 했지만 법원이 청와대에서 100m쯤 떨어진 이곳까지만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지만 낮 상황에서 상당히 잘 보였는데 청와대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집시법이 허용한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집시, 집회의 허용 범위를 최대한 보장해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그러니까 경찰은 금지하고 법원이 허용한 모양새인데 지난주 집회를 보면 대개 한 10시 30분, 11시 정도까지 이어지다가 해산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오늘 집회도 역시나 대략 10시 이후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집회도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00m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의 집회 허용 시간이 밤 10시 30분까지입니다. 이곳 역시 그곳과 마찬가지로 집회가 10시 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다만 10시 반이 지날 경우 지난주처럼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해산 과정에서, 지난주의 해산 과정에서 연행자나 부상자가 없었던 만큼 오늘도 평화롭게 집회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효자동치안센터 앞에서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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