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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어떤 일 했나?

입력 2016-11-07 20:38 수정 2016-11-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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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리를 해보면 지난 대선 당시에 캠프 내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온라인 비선 조직이 있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고, 그 조직의 맨 위에는 최순실씨가 있었다는 정황이 나타난 건데요.

김태영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있습니다. 우선 비선 캠프 조직도부터 볼까요?

[기자]

공식캠프에서 홍보 업무는 고 이춘상 전 보좌관이 총괄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당시 김한수 행정관은 미디어본부 소속이었죠. 당시 직책이 팀장인데, 공식적으로는 캠프내에 팀원이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식 캠프에서는 혼자 있었는데 실제 일을 하는건 별도의 팀이 있었다는 이야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캠프와 별도의 조직을 이끈 건데, 그 보이지 않은 조직을 지휘한 인물이 바로 최순실씨라는 겁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이 조직의 맨 위에 있었다는건 어떻게 알 수 있죠?

[기자]

우선 2012년 대선 당시 김한수 행정관이 만들었던 홈페이지를 보시겠습니다.

'truebank'라는 사이트로 김 행정관은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한 건데요.

도메인을 신청한 게 바로 마레이컴퍼니입니다.

[앵커]

마레이컴퍼가 김 행정관 회사, 지난번에 저희가 말씀드렸죠.

[기자]

2012년 6월 김 행정관은 마레이컴퍼니 법인 명의로 태블릿PC를 만들었고, 이는 이춘상 보좌관을 거쳐 최씨에게로 건네집니다.

김한수에서 이춘상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결정적인 단서는 태블릿 PC에 있습니다. 최씨의 태블릿 상에는 전화번호가 5개 저장돼있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춘 차장과 김한수가 있습니다. 춘 차장은 고 이춘상 보좌관, 김한수는 말 그대로 김한수 행정관입니다.

[앵커]

춘차장은 사실 저희가 지난번에 김태영 기자하고 바로 이 자리에서 얘기할 때, 고인도 되고 해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내용들이 다 나오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밝혀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럼 최씨의 비선 온라인팀은 주로 어떤 일을 했습니까?

[기자]

2012년 당시 김 행정관의 트위터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극우 성향 사이트를 리트윗한 글을 다시 리트윗 한 게 보이고요. 야당 인사에게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재 리트윗한 흔적도 있습니다.

[앵커]

공식캠프에서 극우 성향 사이트의 글을 올리거나 퍼 나르는 건 부담이 됐을 테니까 아마 비공식 라인으로 넘긴 모양이죠?

[기자]

네, 당시 캠프에선 공식적으로 극우 성향 사이트의 활용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법적으론 문제없지만 IP 추적을 당할 경우 논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수행할 캠프 내 비선조직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당시 캠프 관계자들 중 극우 성향 사이트를 활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저희가 접촉한 당시 캠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성 지지자들을 더 끌어내 다른 곳에서도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게 역할이다"

종합해보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극우 성향 사이트를 활용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이었고 이를 비선조직에서 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대 후보와 관련된 네거티브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문재인 당시 후보의 안경과 의자가 고가의 제품이라면서 이를 비난하는 글이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회자됐는데요. 해당 사이트는 민주당 저격수라고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네거티브를 이 조직이 담당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본인이 이 부분을 자랑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청와대 전 관계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결국 최순실씨를 정점으로 김 행정관이 이끈 비선 SNS 홍보팀이 있었다는 얘기가 되고, 이들이 인수위로 그대로 옮겨갔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파일에 있는 인수위 SNS 홍보운영안인데요.

여기 보시면 김 행정관이 SNS파트 담당이고 캠프에서 김 행정관 팀이었던 인물들이 대거 인수위로 옮겨갔습니다.

이를 두고 박철완 전 실장은 "최순실씨가 왜 수많은 인수위 업무 중 SNS홍보운영안을 받아봤겠냐"며 최씨에게 목적이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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