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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자 살펴보니…최순실과 청와대 '연결고리들'

입력 2016-10-29 22:18 수정 2016-1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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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보신 것처럼 동시다발적인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수사 대상자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중심으로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복현 기자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를 정점으로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검찰 수사가 그동안 주변을 좀 맴돈다 이런 비판이 있었지않습니까? 오늘 한번에 핵심으로 쑥 들어간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지금까지는 검찰 수사보다는 언론 보도가 많이 앞서 있었습니다.

정보면에서도 단연 주도권은 언론이 쥐고있었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더 이상 언론 보도에 나온 것을 확인해 나가는 선이 아닌 먼저 정보를 선점해서 수사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검 도입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 오늘 압수수색 대상이 굉장히 많았는데, 핵심 참모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죠. 어떤 사람들인지 좀 볼까요.

[기자]

네, 표를 한 번 보시지요. 오늘 압수수색 대상자들입니다.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있고요.

김한수 선임 행정관, 조인근 전 연설기록비서관,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전 행정관도 대상입니다.

문체부 실세로 지목된 김종 차관의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모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들입니다.

[앵커]

지금보면 굉장히 여러명인데, 한 사람 한 사람이 개별 사건이라고 볼 수 있지않습니까, 한명씩 의미를 좀 짚어볼까요?

[기자]

먼저, 정호성 비서관은요.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했습니다.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립니다.

최순실씨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발언 문건 중에는 최종 수정자의 PC 아이디가 'narelo'였던 것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정 비서관의 이메일 아이디였습니다.

이 때문에 연설문 등 자료 유출에 정 비서관이 개입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연결해주는 핵심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직급으로만 보면 아까 표에 나왔던 그림이죠, 박 대통령 정점으로 해서 주변 압수수색 대상 중에 가장 높은 사람이 안종범 수석이죠. 안 수석은 어떤 혐의로 지금 압수수색 대상에 들어갔습니까?

[기자]

안종범 수석은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제수석을 하다가 이후 정책조정수석으로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후원금을 받아내는데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고요.

최순실씨 개인 회사 '더블루K'의 사업을 지원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더블루K의 전 대표도 안 수석과 통화를 했고 또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 수석은 전화 통화한 적 없고 최씨도 본 적이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조인근 전 비서관을 볼까요? 조인근 전 비서관은 연설기록비서관이죠. 이번 사건의 단초가 대통령 연설문이 유출됐고 그 연설문을 최순실 씨가 고쳐서 다시 청와대에 보내줬고 대통령이 그걸 읽었다 이러면서 시작된거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말 그대로 대통령의 연설문을전담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최씨에게 연설문이 유출되는 과정에 개입했거나 적어도 알고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고요.

그리고 만약에 조 전 비서관, 본인 주장대로 전혀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결국 조 전 비서관 다음 단계인 부속실과 대통령만 남게되는 것이어서 어찌보면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정무적인 책임은 훨씬 더 커진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조인근 비서관이 어제 "나는 전혀 무관하다"를 계속 강조했는데, 그게 어떻게보면 그 책임폭이 훨씬 더 좁아졌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자 오늘 부속실 직원도 많이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설명드리면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행정관, 또 이영선 전 행정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이 됐는데요. 이 두사람은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최씨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냐라는 이런 의혹도 받는 것이죠.

[앵커]

청와대 관계자 이외에, 정부 관계자가 들어갔는데. 김종 차관이 포함됐는데, 기존에 나온 의혹이 한둘이 아니죠.

[기자]

네, 이번 사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입니다.

먼저, 두 재단의 졸속 승인이 바로 문체부에서 이뤄졌고요.

그리고 최순실씨 회사인 더블루K 지원을 위해 이 회사 대표를 만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최씨 사무실에서 김종 차관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순실씨에게 2년 전에 문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보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차관은 최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대상중에 남은 사람 바로 김한수 씨죠,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많이 드러나지는 않은 인물인데, 이번주 JTBC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구요.

또 하나의 핵심 인물입니다. 연설문 유출이나 기밀 사항 유출을 비롯해 최순실씨 국정농단의 실체 전모를 알고 있을 인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김 행정관은 서복현 기자가 이야기한대로 최순실의 비선 조직과 관련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은 다른 리포트를 보고 서복현 기자와 다시 좀 자세하게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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