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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구조조정 대상 32곳 발표…'조선 빅3' 빠져 논란

입력 2016-08-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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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오늘(7일)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기업 32곳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 사이에선 '살생부'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손실을 냈고 심지어 올해초에도 1000억 원이 넘는 회계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난 대우조선해양이 제외됐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먼저 이한길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한 기업은 모두 32곳입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C등급 기업이 13곳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하는 D등급이 19곳입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C등급을 받았고,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과 STX 중공업은 D등급입니다.

대상 기업 숫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이들이 진 빚의 액수는 크게 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이 6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는 명단에서 빠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조 3000억 원의 손실을 냈고, 부채비율은 7308%에 달합니다.

시중 은행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거래소는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회생 의지가 강해 정상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경영악화는 일시적인 부실일 뿐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분식회계 혐의로 전직 경영진이 구속되고, 검찰 조사에서 새로운 회계부정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서, 적절한 판단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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