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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무더위 기록 경신?…'찜통 날씨' 언제까지?

입력 2016-07-25 20:50 수정 2016-07-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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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4년을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200년 만의 더위라고 해서 온 국민이 그야말로 녹다운됐던 해였습니다. 많은 더위 관련 기록이 그때 세워졌는데 이번 여름도 그에 못지않고, 다음 주 가장 무더울 것이라고 해서 혹시 그때의 기록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잠수교 근처 한강공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지금 서울 기온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저녁 8시 현재 서울 기온은 28.9도입니다.

열대야 기준이 최저기온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인데, 이대로라면 오늘도 열대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야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도 기준 온도에 0.1도 모자란 24.9도였는데, 사실상 열대야가 계속되는 겁니다.

[앵커]

반포대교에서 분수도 나오고 그림은 좋은데, 상당히 덥긴 더운 것 같습니다. 거기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신 것 같은데 주말 만큼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곳에는 강바람을 맞으며 치킨이나 야식을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또 밤에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린 뒤 잠을 청하러 나온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시민 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시민 : 요 며칠간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아서 잠이 잘 안 왔는데요.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운동하러 나왔습니다.]

[앵커]

옛날에는 한강공원에 텐트 쳐놓고 다음 날 아침에 거기서 출근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못하죠?

[기자]

요즘은 한강도 9시에서 10시 사이에는 모든 텐트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컨 사용하는 가정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력 소비량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예, 야간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게 가정 냉방기 사용량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최저기온이 20.4도를 기록했던 지난 17일 시간당 전력 사용량은 저녁 9시 기준 5740만 kw였지만, 27도를 기록한 어제는 6579만 kw였습니다.

6.6도 기온 상승했는데 시간당 839만 kw, 원전 8기의 생산량만큼을 더 사용한 겁니다.

[앵커]

제가 아까 94년 때 여름을 말씀드렸는데, 올여름이 그때만큼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마는, 기상청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내일은 낮 최고기온이 대구의 경우 35도를 기록하는 등 33도 이상을 기록하는 도시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와 글피 중부지방에 비가 예보되기는 했지만 열대야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그중 8월 첫째 주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열대야도 8월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록상으로는 지난 1994년 7월에 서울의 경우 24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된 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 기록은 안 깼으면 좋겠습니다. 윤정식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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