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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먼지 주범 '길바닥'…납·크롬 등 섞여 있어

입력 2016-05-19 21:28 수정 2016-05-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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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더운 날에는 미세먼지의 원인 가운데 국내 비중이 커지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28% 정도는 도로에 쌓여있다가 자동차가 지나가거나 바람이 불 때 대기 중으로 떠오르는 거라고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

도로 바닥의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특수 측정차량을 타고 농도를 재봤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미세먼지 수치가 ㎥당 731㎍까지 치솟습니다.

일부 구간에선 920㎍을 기록했습니다.

'매우 나쁨' 단계의 기준치인 150㎍의 6배가 넘습니다.

주변 아파트 도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가까운 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 28%는 이처럼 도로에 쌓였다 떠오르는 재비산먼지입니다.

배기가스와 타이어 마모 등으로 생긴 미세입자로 납이나 크롬 등 중금속이 섞여 있어 질도 나쁩니다.

물을 뿌려 씻어내거나 분진을 빨아들여 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가 보유한 청소차량 55%는 오히려 미세먼지를 확산시키는 일반 노면 청소차량입니다.

분진 흡입차량은 서울에만 35대가 있을 뿐 다른 곳엔 한 대도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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