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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 내부 갈등 vs 더민주, 6명 혼전…배경은?

입력 2016-04-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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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이후 여야가 원내 지도부 구성에 나섰는데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허진 기자, 원내대표 경선, 이게 사실은 당대표 경선과는 달라서 아주 큰 행사로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게 크게 주목을 받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네요?

[기자]

총선을 전후로 해서 각 당의 세력들이 재편될 수 있는데요. 그 분수령이 되는게 원내대표 경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가는 상황입니다.

[앵커]

총선 결과도 워낙 예상 밖이였고, 그렇죠? (네) 새누리당 이야기를 먼저 좀 해보면 친박계 핵심이죠,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의원에게 사실상 출마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에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한 거군요.

[기자]

당초 여권 안팎에선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냐 하면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의원에게 주는 대신에, 당권은 친박이 가지려 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있었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냐하면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이르면 6월, 늦으면 여름을 넘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때쯤이면 총선 참패 분위기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특히 친박 책임론이 조금 누그러 질수도 있다, 이런 계산이 깔려있었다는 겁니다.

청와대가 총선 책임과 선을 긋고 있고, 또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불개입 하겠다고 사실상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친박계에서는 원내대표 경선보다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차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그 전에 친박 패권주의가 또 논란이 되면 곤란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기준 의원은 친박계 색채가 강한데, 친박계 색채가 강한 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강행을 하면서 여권 핵심부가 그린 큰 그림에 방해가 된 게 아니냐 라는 해석이 나온 겁니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출마를 강행했고, 이게 자중지란으로 비춰지면서 오히려 상황이 꼬인 것 아니냐는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 아까 이야기한 것을 좀더 들어가보면, 결국 최경환 의원이 당권 그러니까 당대표 경선에 전당대회에 나간다는 이야깁니까?

[기자]

최경환 의원도 최근 주변에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문제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라며 "등을 떠밀어도 안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이걸 그냥 하는 소리로만 볼 수 없는 게, 원내대표 경선과 달르게 전당대회는 낙선한 총선 후보들, 원내 당협의원장들이 나오고, 게다가 친박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의 원내 당협의원장들이 참여를 합니다. 그런데다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30%에 달하기 때문에 '친박계 비토론'이 꽃피울수도 있는 환경이다라는 겁니다.

[앵커]

'친박계 비토론' 그로 인해서 출마를 한다고 해도 예전같은 상황이 아니다, 1등이 되어야 당대표가 되지 않습니까? 1등이 안될 수도 있다라는 판단도 하고 있는거겠죠?

[기자]

네, 아무래도 그런 우려도 있는건데요.

실제 2014년 7·14 전당대회 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이였는데도 친박계 맡형 겪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대표에게 밀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최경환 의원이 "안 나겠다" 대신 "안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는 건 청와대가 아직 전당대회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유기준 의원은 친박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다시 친박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말이 왔다갔다 거리긴 했지만 결국은 친박인데, 친박계 내부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왜 출마를 하려고 하는겁니까?

[기자]

20대 국회에서 친박계라는 이름으로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원내대표 경선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년 이맘 때가 되면 대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당내 세력 개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같은 친박계라 해도 이해관계가 갈리는 건데요.

이번에 유기준 의원의 문제가 교통정리가 안되면서 친박계의 분화가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좀 해볼까요. 원내대표 경선 아까 이야기했듯이 이번에는 좀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친노·친문 후보는 아예 없네요?

[기자]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이 당초 출마를 저울질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차기 대선 후보 1순위인 상황에서 원내사령탑마저 비주류가 가져한다는 여론이 많았거든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홍 의원은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비주류 후보간 단일화 작업에 참여하던 변재일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렇지만 아직도 후보는 6명에 달해서, 경선 전까지 후보 단일화 협상이 활발할 것 같습니다.

[앵커]

새누리당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 모습이 조금 다른데, 친박계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안됐었다면, 이쪽은 홍영표 의원이 나가기로 했다가 정리가 됐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정치부 허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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