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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1만6천선 붕괴…금리 딜레마에 빠진 한은

입력 2016-02-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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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부터 세계경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어제(9일)에 이어 오늘도 큰 폭으로 내려 1년 3개월만에 1만6천선이 붕괴됐습니다. 유가 하락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유럽과 일본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는데요, 반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원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지난해 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제로금리시대를 마감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 우리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연초부터 저유가에 우리 수출이 18.5%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았고, 소비자물가는 0.8%대에 머물며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론이 고개를 치켜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이 마이너스금리로 자국 경제 살리기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지난해 추경예산에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까지 쓸만한 단기부양책을 다 꺼내 든 정부 역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쉽게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금리를 내리면 우리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고,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1200조원대에 달하는 가계부채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건 더 힘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경기가 점점 위축되고 소비 역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한은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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