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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로 살펴본 '달구벌 민심' 어떤가 살펴보니…

입력 2016-02-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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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총선을 앞둔 대구 민심을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보셨는데요. 이번에는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대구·경북의 선거판세에 관해 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허진 기자, 방금 대구 시민들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설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격차가 벌어진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대구 동구을에서 진박 마케팅을 불러온 장본인이죠, 유승민 의원이 진박을 표방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표를 보시다시피 SBS와 YTN이 대구 동구을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조사했는데요.

SBS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은 54%,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26.2%로 유 의원의 지지율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YTN 조사에서도 유승민 의원이 50%, 이재만 전 청장이 29.2%로 역시 크게 앞섰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설 연휴를 앞두고 친박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영남 지역을 쭉 돌았습니까, 그때문에 '진박 마케팅'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혹시 그러한 진박 마케팅이 설 민심에 영향을 끼쳤을까요?

[기자]

아직 최경환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나흘 간이나 영남권을 돌면서 '진박 마케팅'을 한 게 민심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는 여론조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 세계일보에서 조사한 'TK 물갈이론'에 대한 결과를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당시 전국적으로는 TK 물갈이론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크게 앞섰지만 TK 지역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와' 공감한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결국 실제 투표를 통해서 물갈이를 할 수 있는 TK 지역 주민들은 마음을 한 쪽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진박 마케팅이 당 결속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친박계의 절박감을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아무튼 지금 친박계 후보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진박 마케팅'이 설 차례상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대구 지역 언론을 보면요.

친박계 후보들이 경선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우회지지를 통해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마치 2006년 지방선거 때 "대전은요?" 이 한마디가 대구 시장 선거 판세를 바꾸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대구는요?"라는 극적효과에 기대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의 '진박연대' 후보들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은데, 경북의 친박계 의원들도 고전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경북의 대표적인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을 제외하고서는 경북의 친박 의원들도 공천 안정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같은 경우에도 자신의 지역구가 합쳐지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여야가 앞으로 선거구 조정을 하게 되면 경북 군위·의성·청송 이 지역구가 바로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데, 상주와 통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상주의 경우에는 김종태 의원,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전 KBS 미디어 대표이사가 단일화를 통해서 김재원 의원에 맞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다 보니 나타나는 풍경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총선에서 유달리 시끄러운 '진박 논란'이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가네요. 허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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