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의 꽃은 역시 멋진 골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프로축구 K리그가 올해부터 더 많은 골을 유도하기 위해 순위 산정 기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우선하는 내용인데요.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겁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K리그에서 나온 멋진 골 장면들입니다.
올해부터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한 구단이 유리해졌습니다.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이 골득실에 앞서는 규정이 세계에서 처음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1승이라도 골득실로 따질 경우, 점수차가 큰 2:0 승리가 3:2 승리보다 유리합니다.
하지만 다득점이라면 3:2 승리가 2:0 승리에 앞서게 됩니다.
지난해 K리그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2점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미 없는 축구'라는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위기감을 느낀 프로축구연맹이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실점을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골을 넣으라는 주문입니다.
하지만 축구의 전통에 어긋난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K리그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