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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부양책도 무용지물…'비상등' 켜진 중국 증시

입력 2015-07-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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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증시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7일) 8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해 '검은 월요일'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정부가 초강력 부양책을 동원해 추락하던 주가를 인위적으로 반등시킨 지 보름여 만에 부양책의 약효가 사라진 걸로 보이는데요. 그 바람에 어제 유럽과 미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 소식, 베이징의 예영준 특파원과 연결해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예 특파원, 오늘도 중국 증시는 떨어진 걸로 아는데, 어느 정도 떨어졌습니까?

[기자]

네. 오늘 상하이 증시는 개장과 함께 4% 떨어진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하루 만에 8.4%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어제처럼 폭락 장세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후 장에서부터 하락폭을 줄여나가며 전날보다 1.68% 떨어진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채권 거래를 통한 500억 위안 상당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히는 등 지속적인 부양의지를 보이자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앵커]

원래 그렇게 많이 떨어지면 다음 날은 반등세를 보인다든가, 그리고 여러가지 정책이 개입되면서 반등세를 보인다든가 이런 상황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세가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의 초강력 부양책으로 반등했던 중국 증시, 이렇게 요동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실물 경제의 위축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중국 경제는 고도성장시대를 마감하고 흔히 뉴노멀이라 불리는 중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문제는 성장 둔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제조업 경기선행지수 등 일련의 통계 수치가 기대 이하로 나왔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증시에 개입하는 데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매물을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이렇게 증시에 반영된다, 얘기를 하는 건데요. 중국 경기는 우리하고 직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도 민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나리오도 많이 나오던데 현재에서는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중국 경제의 향방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립니다.

우선 7%대라는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전방위로 구조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지금까지 국유기업에 자원과 자본을 집중시켜온 경제정책이 근본적인 한계를 맞이하면서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내수 확대로 중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동산에 이어 증권시장까지 무너지며 소비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전략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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