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라는 신흥 종교의 열혈 신도로 유명합니다. 유명 여배우들과의 결혼 생활에 잇따라 실패한 것도 이 종교에 너무 심취했기 때문인 걸로 알려졌죠. 그런 그가 딸을 더 자주 만나기 위해 사이언톨로지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앙보단 아버지의 부정이 더 소중했던 걸까요?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톰 크루즈는 매년 10억원 이상을 교회에 기부하는 사이언톨로지의 핵심 신도입니다.
2005년엔 무려 3600억원을 헌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가 올해 9살이 된 딸 수리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종교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미국 연예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사이언톨로지 교단 측이 크루즈가 비신자인 딸과 가까이 지내는 걸 탐탁지 않아 했기 때문입니다.
수리는 여배우 케이티 홈즈와의 결혼생활 중 얻은 크루즈의 유일한 친딸입니다.
가톨릭 신도였던 홈즈는 크루즈와 사랑에 빠져 사이언톨로지에 귀의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가 딸까지 사이언톨로지 식으로 키우려 하자 갈등 끝에 2012년 이혼했습니다.
두 번째 부인인 니콜 키드먼과의 이혼 역시 그가 교회와 멀어질 것을 걱정한 사이언톨로지 측의 계략에 따른 것이란 사실이 지난 3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론 하버디가 1954년 창시한 사이언톨로지는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 치료와 윤회를 믿는 신흥 종교입니다.
이런 교리에 따라 신자들은 4000달러, 우리 돈 450만원짜리 심리치료기를 사야 하고 수십만 달러를 들여 총 8단계의 테라피 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여럿이 모여 신을 경배하는 대신 개별적으로 테라피를 진행하는 수행 방식이 연예인들의 성향과 잘 맞다 보니 신자 중엔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습니다.
사이언톨로지 교단 측도 전용 센터와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 영입에 공을 들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