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지으며 한숨을 돌린 모습입니다. 당내 대선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이른바 '희망 스크럼' 구성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물론 스크럼이 잘 짜지느냐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긴 합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옆 자리에 앉은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함께 웃기도 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가벼운 대화도 주고받습니다.
최근 당 내분 사태로 무겁게 가라앉았던 표정은 어느 정도 털어낸 모습입니다.
2주 넘게 끌어왔던 혁신기구 위원장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한고비를 넘겼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표는 당내 대선 주자 모임인 '희망 스크럼' 추진 계획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우리 당 내에 있는 미래의 희망을 주고 있는 분들이 우리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뜻을 같이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어제) : 대표님이 어려우면 저도 어렵다. 그야말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문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사항이기도 한 '희망 스크럼'은 당의 대선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의 협의체입니다.
안철수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도 대상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다만, 안 의원은 희망스크럼의 역할과 권한이 먼저 명확하게 정리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