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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계파패권 허물 수 있는 건 문재인 뿐"

입력 2015-05-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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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24일 "흑백차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백인이듯이, 우리당 계파패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바로 지금의 당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이라며 "우리당 혁신의 출발은 패권정치의 청산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워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더는 없으면 좋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백번 동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이지 우리당에서 더 이상 '친노'니 '비노'니 하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제가 늘 해오던 말씀이지만, 노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라는 문 대표의 말씀이기에 더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링컨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흑인들의 영원한 콤플렉스'라는 말을 인용해 "우리당에는 '친노'와 '친노가 아닌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며 "먼저 '비노'가 있어서 '친노'가 있게 된 것이 아니라, 먼저 '친노'가 있어서 나중에 다양한 성향이 뒤섞인 '비노'가 어쩔 수 없이 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노'라는 분들이 스스로 벽을 허문다면 우리당의 '친노'니 '비노'니 하는 분열상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그러니 세간에서 친노의 좌장이라고 불리는 문 대표의 결심에 달린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공동대표는 "저는 초선 시절부터 계파정치에 섞이지 않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한번도 '동교동'이나 '친노'인 적이 없었지만,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낸 대선에서는 온몸을 던져 기여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항간에서는 우리당을 '친노 패권주의'와 '호남 패권주의'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단언컨대 어떤 패권에도 반대한다"며 "공식적인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당의 일체감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욕하고 삿대질해대서야 되겠나"라며 "천정배와 김한길이 없었던들 노무현 대통령도 없었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SNS에는 김한길은 물론이고 제 아내와 아이들까지 막말로 모욕하고 모함하는 글들이 많다. 무척 가슴 아픈 일"이라고 호소한 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은 '친노'든 '비노'든 모두가 동지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를 가진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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