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연재 선수가 발목부상 악몽을 털고 부활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개인종합에 이어 후프에서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피아노 선율의 음악과 손연재의 연기가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회전과 점프의 연결도 깔끔하고, 후프를 공중에 던져 받아내는 것 역시 매끄럽습니다.
스텝은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장기인 한 다리를 축으로 회전하면서 다른 다리를 접었다 펴는 포에테 피봇 역시 7바퀴를 흔들림없이 소화했습니다.
코치의 박수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한 손연재. 지난 달 발목 부상의 후유증은 없었습니다.
강세종목인 후프에서 18.2점. 올시즌 후프 최고 점수를 받은 손연재는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개인종합에 이어 두번째 동메달. 올시즌 3번의 월드컵에서 메달을 2개 따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취약종목인 볼 연기에선 한차례 볼을 잡았다 놓쳤고, 곤봉에선 연기 시작과 함께 큰 실수가 나오며 16점대에 그쳤습니다.
리본에선 실수는 없었지만 17.2점에 머물며 메달 입상엔 실패했습니다.
손연재는 조만간 귀국해 다음 달 제천에서 열리는 아시아 선수권대회, 그리고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를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