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2년 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 씨가 13년 만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그럼에도 시민들 반응은 싸늘하고, 정부도 입국 금지를 해제할 수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주정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승준 씨가 한 인터넷 방송 인터뷰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낍니다.
[유승준/가수 겸 배우 : 한국의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물의를 일으키고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왔습니다.]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 기피 논란이 있은지 13년 만에 공개사죄한 겁니다.
올해 39살인 유씨는 지난해 군 입대를 타진했지만 나이가 많아 무산됐다는 사정도 밝혔습니다.
[유승준/가수 겸 배우 : 70년대생들은 36살에 징집 대상이 아니게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시민들 반응은 냉담합니다.
[김현정/서울 연희동 : 지금 어차피 나이가 지나서 (군대는) 못 가는데, 일부러 나이를 넘겨서 지금 방송을 한 것 같고.]
[김영수/서울 개봉동 : 아무리 사죄를 해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인 것 같아요.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거니까. 국민으로서.]
방송 직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도 유씨의 입국반대 의견이 66%로 찬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정부도 유씨의 입국금지 해제나 한국 국적 회복 허가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유씨로선 비난 여론만 재확인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