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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명제 "환자 안전의 관점에서 전공의 처우개선"

입력 2015-05-14 21:52 수정 2015-05-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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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옆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이 나와 계시는데, 상황이 좀 심각해 보이는군요.

어서 오십시오.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리포트 보고 나서는 병원 가기가 겁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왜 최대 88시간 일주일에. 그렇게만 근무하자라고 해서 규정이 만들어진 것 같은데 그게 안 지켜지나 보죠?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실제로 수련환경 개선안이 나오고 나서 그걸 지키도록 많이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14년과 2015년에는 근무시간이 하나도 줄지를 않았거든요. 그 이유를 보니까 '안 지켜도 되니까'였습니다. 왜냐하면 전공의들이 근무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이걸 평가하고 이걸 시정을 요구할 평가기구가 병원협회 산하에 있다 보니까 시정이 되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격무에 시달려야 됩니까? 사람이 모자랍니까?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실제로 저희 대학병원에서 최일선에서 환자를 보는 전공의이다 보니까 환자들에게 경무에 시달리기도 하고 굉장히 하는 업무의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그러려면 사람이 더 있어야 된다는 얘기인데. 사람이 더 있다 보면 의사 수가 그만큼 늘어나야 된다는 얘기니까 요즘 개업해도 참 어렵다고 하니까 의사 수를 알아서들 관리하는 차원에서, 알아서가 아니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조금만 두고 그렇다고 또 아무나 다 의사 될 수는 없는 거니까. 그래서 바꿀 수 없는 구조 아닐까요, 혹시?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병원에서는 전문의를 좀 더 고용해서 전공의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주면 되는데 그건 실제로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전공의로 못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까? 자격이 있으면서도?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요. 대학을 졸업하면 의사면허증을 발급받고 그다음에 인턴이랑 레지던트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지원을 하면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그렇게 계속 모자라느냐는 거죠. 그건 다시 말해서 의대 졸업생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냐 하는 거죠.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그건 절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공의가 지금까지 근무하는 데 한계가 없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당 주간이 168시간인데 140시간, 150시간 근무하게 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계속 유지가 돼 왔었는데 환자 안전의 관점에서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이 됐기 때문에 수련환경개선안이 나와서 근무시간을 줄이다 보니까 의료인력이 부족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죠.]

[앵커]

아까 어느 분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자기가 아파도 어디 약 타러 갈 수도 없다고 얘기하는데 다시 말하면 환자가 환자를 돌보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으십니까?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물론 있습니다. 제가 1년차 때, 저는 지금 3년차인데요. 1년차 때 굉장히 아팠던 적이 있는데 일단 아프다고 해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병원에 주어진 일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그 쉬는 동안 저희 동기 애들이 또 해야 하잖아요. 그거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에 쉴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서로 이렇게 막 얽히고설켜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군요.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인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인권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환자 안전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의 의료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이고.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실제로 많은 전공의들이 취침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비몽사몽한 상태로 환자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결국에는 그런 판단력이 흐려지는 상태에서 환자를 본다는 것은 환자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게요, 아까 보니까 환자 보호자한테도 맞고 또 선배 레지던트들한테도 맞고. 이건 제가 드라마에서도 보기는 봤습니다마는. 많이 그렇게 맞으십니까?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실제로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는데요. 이렇게 아직도 폭력이 남아 있는 곳도 있는데.]

[앵커]

그건 왜 그런 겁니까?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물론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전공의들이 하는 업무가 많다 보니까 그리고 구조적 폭력, 즉 시스템적인 폭력이 계속 주어지다 보니까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폭력이.]

[앵커]

그렇게 해서 긴장시켜야 사고가 안 난다고 보는 모양이죠? 군대랑 똑같지 않습니까?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도 참 후진적인 그런 문화고요. 후진문화죠, 그러니까. 말을 바꿔서 해도.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전공의특별법이 특혜 아니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 전공의특별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그것 하나만 듣겠습니다.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실제로 전공의특별법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전공의들에게 특혜가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저희는 전공의들에게 특혜보다는 환자 안전에 입각해서 특별법을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버스를 아무리 안전하게 만들고 전 좌석에 에어백을 장착한들 결국에는 버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는데 버스는 안전할까요?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환자를 직접 가장 최전방에서 보는 전공의들이 잘 판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3년차라고 하셨죠? (그렇습니다.) 4년차면 끝납니까?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4년 하고 이제 전문의 하면 됩니다.]

[앵커]

1년만 더 고생하실 게 아니라 그 밑에 후배들을 위해서 좀 더 고생하셔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알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송명제 전공의협의회 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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