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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의식했나…삼성-LG, '세탁기 전쟁' 등 끝내기로

입력 2015-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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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LG가 세탁기 파손 의혹 사건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나빠진 여론을 의식한 실리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LG의 합의서입니다.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낸다는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은 3가지 사안입니다.

최근에는 LG전자 조성진 사장 등이 독일에서 삼성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사이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 사건이 있었고, 연구 개발 공모 과정에서 전 LG전자 임직원의 자료 유출 사건도 있었습니다.

삼성과 LG 측은 관련 소송을 취하하거나 탄원서를 제출해 선처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법적 분쟁이 바로 마무리되는 건 아닙니다.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습니다.

[김경진/변호사 : 명예훼손죄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 측에서 고소를 취소하면 곧바로 사건이 종료되지만 업무방해나 재물손괴죄는 여전히 그대로 사건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처벌 수위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두 기업의 다툼을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여론이 많아, 장기화하면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극적 화해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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