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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사장' CCTV 공개…삼성 "손댄 편집본" 신경전

입력 2015-02-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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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독일의 한 가전매장에서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삼성 세탁기의 문을 고의로 부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검찰이 몇 달 동안 수사를 벌인 뒤 최근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LG 측 조 사장이 억울하다면서 당시 내용이 담긴 매장 CCTV 화면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매장입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일행이 모습을 보입니다.

조 사장이 삼성전자 전시장에 있던 세탁기 문을 엽니다.

무릎을 굽힌 뒤 무게를 실어 3-4번을 반복해 누릅니다.

이후에도 문을 반복해서 열고 닫습니다.

조 사장이 어젯밤 유튜브에 올린 8분짜리 동영상의 일부입니다.

제품을 실험해보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세탁기를 고의로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 입니다.

검찰이 지난주 조 사장 등을 세탁기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긴 후에 공개됐습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여러 번 화면을 빨리 돌리고 화면크기도 늘이고 줄인 '편집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측도 독일에서 직접 확보한 영상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삼성과 LG간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2년에는 냉장고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삼성이 LG 냉장고보다 용량이 더 크다는 실험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겁니다.

재작년에는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라는 표현을 놓고 소송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수십년 가전 라이벌 삼성과 LG의 감정 싸움은 결국 법정에서 결론을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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