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지하철 9호선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걸까요? 지하철 운행 대수가 늘어나려면 빨라도 내년 9월은 돼야 하는데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입니다. 안전 사고가 벌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집니다.
이어서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출근시간대 9호선 탑승객 수는 모두 11만 8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장 구간이 개통되기 전인 지난 주와 비교해 승객 수가 3% 이상 늘었습니다.
가장 혼잡한 것으로 꼽히는 지하철 2호선보다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현재 9호선은 열차 1대 당 4량이 운행됩니다.
10량 내외인 다른 노선의 절반 수준입니다.
서울시가 처음 9호선이 도입되던 2005년, 승객 수요를 낮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수요를 많이 해놔서 몇 조가 넘는 혈세를 쏟아 붓는다(는 비판 있었다.) 교통 전문가들도 그런 부분에 부담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정원이 지나치게 초과될 경우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동민 교수/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 (혼잡도) 240%면 아주 밀착해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심장 약하거나 호흡 약하신 분의 경우 워낙 차내 밀도가 높기 때문에 위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서울시는 지난해 증차 예산 240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에 20량 등 2017년까지 50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장 지옥철을 타야하는 시민들은 최소 1년 이상 불편을 감수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