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비서실장은 아직도 누가 될지 모릅니다. 후보군만 15명에 이르고 서너 시간마다 특정인 유력설이 추가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인사의 기본 방향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춘 비서실장이 출근하지 않은 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침 브리핑 때부터 오늘도 후임 인선이 없다는 사실을 고지했습니다.
김 실장의 사의 수용을 공식 발표한 날로부터 따지면 사실상 9일째 실장 공석사태입니다.
그 사이 청와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후보군은 쌓여만 갑니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들조차 유력 후보를 전혀 특정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서너 시간마다 특정인 유력설이 돌 정도"라며 인사의 기본 방향도 아직 정하지 못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김기춘 실장을 대체할 만큼 노회하고 '이완구 총리 카드'를 만회할 만큼 참신한 인물을 동시에 찾고 있는 게 아니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권에서조차 '순방 징크스'라고 할 만큼 대통령 해외 체류 때 국내 사건·사고와 정치적 논란이 많았던 만큼 출국 전엔 후임 실장을 내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내일에는 집중 고민 후에 새 실장을 내놓을 거란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