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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말끝 돌린 이완구 "책임총리, 정치적 용어니까…"

입력 2015-01-26 21:14 수정 2015-02-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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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리 인사 때마다 화두로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책임총리'란 말인데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장담하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오늘(26일)은 사뭇 다른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결국 총리의 권한은 대통령 의지에 달린 것일까요?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무총리 지명 직후, 호기로운 첫 일성을 던졌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23일) :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가 책임총리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자 슬쩍 말끝을 돌렸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책임총리라는 말이 법률 용어는 아니니까 정치적 용어니까…. 그러나 헌법과 법률에 규정한 총리의 권한은 행사해야죠.]

헌법을 살펴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 명을 받아 행정 각 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권한을 제대로 행사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여권 내부에선 '책임총리의 구현이 결국 대통령 의지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태경 대변인/새누리당 '아침소리' : 청와대가 모든 국정 현안을 움켜쥐고 만기친람(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하는 형태로는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책임총리의 첫 가늠자는 개각 때 장관의 제청과 해임권을 실제로 행사할 수 있을 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쓴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라는 책을 선물로 받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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