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 농구선수들과 전직 농구선수들이 프로 무대를 꿈꾸며 모였습니다. 꿈을 향한 도전, 프로농구 일반인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도전자들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는 일반인 선수들, 부상을 마다하지 않은 채 몸을 던지고,
숨은 진주를 찾으려는 구단 관계자들, 눈빛이 매섭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에는 모두 9명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7월1일 제대한 예비역 병장, 강효종씨, 대학 때까지 선수로 뛰었던 그는, 프로선수의 꿈을 접지 못해 일반인들 틈새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국적 외모가 눈에 띄는 얀은 네덜란드에서 왔습니다.
한국계 입양인 어머니와 네덜란드인 아버지를 둔 그는 자국 청소년대표까지 지낸 실력파.
농구 특기자로 대학진학을 준비 중인 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모국을 찾았습니다.
[얀 반 데르 쿠지/전 네덜란드 청소년대표 : 한국에서 (동생과 함께) 농구선수로 활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키에 농구를 할까 싶은 김오산씨는 167cm로 참가자 중 최단신이지만, 고향 진주에선 길거리 농구 고수로 유명합니다.
트라이아웃을 위해 3개월간 휴직하고 연습했다지만 실전은 역시 어렵습니다.
[김오산/길거리농구 고수 : 최선을 다해서 뿌듯하고, 내년에 또 한 번 도전해보려구요.]
일반인 트라이아웃은 2004년 시작돼 그간 100여 명이 도전했지만, 정말 일반인이 꿈을 이룬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높은 프로의 벽, 그래도 이들처럼 도전하지 않는다면 내겐 꿈이 있었노라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