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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동공, 지하철 9호선 부실공사 탓"…서울시 결론

입력 2014-08-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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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석촌 지하차도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싱크홀과 빈 공간인 동공들은 지하철 9호선의 부실한 터널 공사 때문인 것으로 서울시 민간조사단이 결론내렸습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9호선용 터널을 뚫으면서 설계보다 더 많은 흙을 퍼낸 탓에 빈 공간과 싱크홀이 생겼다는 게 서울시 민간조사단의 판단입니다.

원통형 기계인 실드로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계획보다 14%나 많은 흙을 파내 주변 지층에 무리를 줬지만, 시공사가 이를 알지 못했단 겁니다.

또 사고 구간이 모래와 자갈이 많은 연약한 지층인 데다 터널 바로 위의 지층 두께도 인근 지역의 절반에 불과해 무너져내리기 쉽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입니다.

그런데도 시공사가 터널 주변 지반을 단단하게 해주는 그라우팅을 제대로 안 했다는 겁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은 책임을 인정합니다.

[김형/삼성물산 부사장 :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존중합니다. 계약에 따라 저희가 책임지고 복구하겠습니다.]

조사단은 또, 사고 지역의 동공과 싱크홀은 제 2롯데월드 공사와는 무관하며 9호선의 다른 공사 구간엔 이상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한해 평균 680여 건의 도로 침하나 동공이 발생한다며 주요 원인인 낡은 하수관 교체를 위해 2,2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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