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교통정리나 학교순찰 일을 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수당을 2배로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태 지켜지지 않아 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주정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74살 전윤생씨는 한달에 36시간씩 일하고 구청에서 수당 20만원을 받습니다.
교통정리만 5년째이지만, 그 사이 수당은 한푼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전윤생/서울 녹번동 : 20만원 갖고는 사실 교통비 따지고 뭐 따지면 아무 것도 아니죠.]
정부가 2004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교통정리·학교순찰 등의 일자리를 주고 수당을 주고 있지만 적은 금액 탓에 불만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수당을 2배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1년 반이 넘도록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선태/노년유니온 위원장 :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고 저에게도 단 한 줄의 통보도 없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기획재정부에 수당인상을 요구했지만,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단 입장입니다.
노인 복지를 위한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노인들의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