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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수사 못믿겠다'… 유병언 시신 둘러싸고 '설·설·설'만 난무

입력 2014-07-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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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진 가운데 그의 죽음을 두고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사망 시기와 원인, 도주 행적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신 조작', '타살 의혹' 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사 착수 이후 검찰과 경찰이 반복해 온 실수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겹치면서 수사당국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르면 오는 24일 유 전 회장의 사망 원인 등을 밝힐 예정이다. 그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신 바꿔치기' 의혹 일축

검찰은 일단 '시신 조작' 의혹에 대해 "조작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신촌마을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의 시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숲속의 추억)에서 채취한 체액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 내 유 전 회장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 검지손가락 지문 1점이 일치한 점을 들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또한 유 전 회장의 형 유병일(75·구속 기소)씨와의 부계 Y염색체 및 모계 X염색체(미토콘드리아 확인법)를 대조한 결과 동일한 부모를 둔 형제라는 결론이 도출된 점, 스쿠알렌과 '꿈같은 사랑' 문구가 적힌 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점도 고려됐다.

아울러 발견된 시신에서 근육 일부를 떼어내 2차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동일한 유전자'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1, 2차 분석 모두 유 전 회장의 DNA와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다. 순천 별장과 금수원에서 채취한 DNA, 병일씨의 DNA와 비교·분석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24~25일 순천 별장에서 확보한 DNA 시료와 지난달 11일 금수원을 수색하면서 확보한 DNA 시료를 분석한 결과 동일 인물의 DNA라는 사실을 확인, 이를 병일씨의 DNA와 대조 분석해 형제간의 DNA라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국과수, 사망 시점·원인 밝힐 수 있을까

유 전 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유 전 회장이 질병 등으로 인해 자연사했을 가능성과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발견된 시신이 하늘을 바라본 상태로 반듯하게 누워있었고 시신에서 뚜렷한 외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연사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반면 유 전 회장이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녔다는 현금 20억 원이 사라진 점을 들어 타살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는 길이 8.5㎝ 가량의 ASA 스쿠알렌(유 전 회장의 회사 계열사인 ㈜한국제약에서 만든 상어 추출 건강보조제) 빈병 1개와 순천에서 제조한 빈 막걸리 1병, 빈 소주병 2병, '꿈같은 사랑'(유 전 회장이 2009년 쓴 것으로 알려진 설교집) 문구가 적힌 가방 등이 발견됐다.

실제로 여행용 가방이나 현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70대 고령인 유 전 회장이 급박한 상황에서 사과 박스 2개 크기의 여행용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었는지, 20억 원이라는 도피 자금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정확한 사망 시점도 불분명하다. 현재로서는 유 전 회장이 순천 별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5월25일 이후부터 시신이 발견된 6월12일 사이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발견 당시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할 정도로 부패가 심한 백골 상태였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불과 18일 만에 80% 가까이 부패가 진행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덥고 습한 기후와 주변 환경 등에 의해 부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5월25일 이전에 사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유 전 회장의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은 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80% 정도 부패된 시신 상태를 고려하면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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