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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모욕 막말, 두번 상처주는 이들…도대체 왜 이러나

입력 2014-04-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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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를 시작할 때, 저희에게 성금을 보내온 부안의 백산고등학교 학생들 얘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같은 또래 친구들의 애틋한 마음들입니다. 지금부터는 아이들만도 못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태 초기부터 대처를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해경이 이번엔 설화에 휩싸였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의 한 간부가 세월호 사고에 대해 늑장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80명 구했으면 많이 구한 것 아니냐"고 답한 겁니다.

이 간부는 결국 직위해제 됐습니다.

심각한 발언은 이뿐이 아닙니다.

평론가 지만원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제2의 5·18'을 거론하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경찰은 이 글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자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한 기초단체장도 술자리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침몰 사고가 난 지 사흘 째 되던 날,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술잔을 부딪힙니다.

건배사를 외치는 사람은 바로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입니다.

[김영배/서울 성북구청장 : 아직까지 실낱같은 희망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절반하고…위하여.]

이 자리엔 선거를 앞둔 구의원 예비후보 등 40여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던 것"이라며 "부주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속속 이어지는 학생들의 희생 소식에 모두가 비통해 하는 요즘, 일부 인사들의 언행이 가족과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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