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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7개월만에 중국에 거액 송금…수입원은 인육?

입력 2012-09-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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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육을 제공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오원춘에게 법원이 사형을 선고하면서 한 말이죠. 그런데 항소심 재판에서도 오원춘이 인육을 노렸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하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열린 공판에서 오원춘이 7개월 만에 3천만 원을 중국에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판사가 "2월에 천만 원을 부쳤고, 같은 해 9월에 3천만 원을 부쳤다"며 돈의 출처를 추궁한 겁니다.

약 7개월 만에 3천만 원을 벌었다면 월 평균 428만 원씩 모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한국에 온 뒤 막노동을 해온 오원춘이 어떻게 이렇게 큰 돈을 모을 수 있느냐며 다른 수입원을 의심했습니다.

더욱이 오원춘은 매달 집세와 생활비 이외에도 주기적으로 성매수를 하는 등 돈 씀씀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여성의 시신을 마치 가축을 도축하듯이 잔인하게 훼손했던 오원춘.

하지만 자신은 중국에 있을 때부터 짐승을 도축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공판에서 그가 고향에서 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면 도축을 담당했다는 동향 친구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JTBC의 현지 취재에서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오원춘 지인 : (평소에 잡아봤나요? 소나 개나….) 그 사람이 옛날에도… . 뭐가 많아요. (닭 잡고 개 잡고 뭐 이 정도?) 네, 그렇죠.]

그러나 오원춘은 고기를 해체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태연하게 시신을 훼손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시신을 훼손하는 도중, 피해 여성의 전화를 켜 음란물을 보는가 하면 피해 여성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성적 충동으로 범행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오원춘은 범행 불과 이틀 전에 전단지에 나온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에 대해선 "잡아와서 보니 젊은 아가씨고 예뻐 보여 강간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육 제공 의혹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자 오원춘은 시체 훼손 등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한 것"이라며 계속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소를 한 이유에 대해선 "사형 자체엔 불만이 없지만 사람고기를 팔려고 한 게 아닌데, 그게 억울해서 항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판에선 초기 대응만 잘했다면 피해여성을 살릴 수 있었을 정황들도 드러났습니다.

오원춘은 피해여성이 112 신고를 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찰이 와서 알게되면 자수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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