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정국의 이슈로까지 떠오른 사형제도 존폐 논란, 어제(4일) 이 시간 전해드렸는데요. 갈수록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흉악범에게 딸과 아내를 빼앗긴 피해 유족들의 생각을 먼저 들어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중국 동포 오원춘이 저지른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피해 유족들은 반년이 다 되어가도록 고통과 슬픔 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오원춘 사건' 피해 여성 남동생 : 슬프고 화나고 이거 지나서, 이젠 조금 허무해요. 있던 사람이 아예 없어졌는데, 그냥 똑같이 돌아가니까. 세상은 똑같이 돌아가니까.]
1심 법원 판결대로 사형이 확정되면 반드시 그대로 집행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원춘 사건' 피해 여성 남동생 : 범인들은 피해자 인권 전혀 생각하지 않은 놈들이에요. 그런 놈들이 자기 인권을 따지고 인권을 다른 사람들이 주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피의자의 인권을 주장하는 게 너무 웃기잖아요. 너무 이기적이잖아요.]
지난달 20일,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던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아내를 잃은 박귀섭씨.
인면수심의 범죄자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는 생각뿐입니다.
[박귀섭/피해 여성 남편 : 자기 가족 중에 누가 억울하게 살해됐다면 (가해자) 인권 얘기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이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거든요. 짐승에게 사람에 대한 인권을 이야기한다는 게 말이 안 돼요. 당연히 사형을 시켜야죠.]
유족들은 엄정한 법집행으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