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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급한데 기다려라"…'긴급' 무색한 고용안정지원금

입력 2020-06-23 21:49 수정 2020-06-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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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전해드릴 분들도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리운전 기사나 강사처럼 코로나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정부가 생계비 1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죠. 신청하면 2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하더니 아직도 못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부는 당장 빚을 내야 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대리운전기사 : (코로나19 전에는) 새벽 4시, 3시에도 콜이 있었거든요. 업소들이 다 문을 닫았잖아요. 100만원 대출을 받았거든요. 힘들어서 당장…]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들은 당장 돈이 급합니다.

정부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지난 5월 7일) : 6월 1일에 신청을 하게 되면 2주 이내에 지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6월 중순 중이면 (지급이) 되는 거고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A씨/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 98%는 지급이 안 되고 있다, 아직도. 다 안 되고 있으니까 2주를 더 기다려라…카드비용도 있고 전에 이자를 내려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하다못해 사채를 쓸 생각도 해 봤죠.]

첫날인 1일에 접수했지만 아직 못 받은 신청자도 있습니다.

[B씨/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 아직 제 서류를 검토조차 안 하셨더라고요. 그 때가 2주하고도 하루, 이틀이 더 지났을 때였어요. 여러 결제 대금 같은 게 막 밀려있는데…]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공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언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합니다.

신청자가 몰린 데다가 일손이 부족하단 겁니다.

온라인 신청자만 81만 명이 넘는데 이번 주부턴 고용센터에서도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노의석/서울북부고용센터장 : 어제는 저희 센터에 찾아오신 분들이 600명 정도 오셨고 오늘도 어제 못지않게 많이 있어요.]

하지만 지원금 담당 인원은 1200여 명에 불과합니다.

한 사람이 약 700건은 맡아야 하니 일정이 늦어진단 겁니다.

한시적으로 담당 인력을 늘리는 등 지급 시기를 당길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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