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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검사 3명에 1천만원 술접대…1명은 수사 책임자로"

입력 2020-10-16 20:12 수정 2020-10-16 21:15

'라임' 김봉현 5장 자필문서…검찰·야권 향해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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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5장 자필문서…검찰·야권 향해 '폭탄'


[앵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번엔 옥중에서 이렇게 5장짜리 '자필 문서'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지난번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단 취지로 진술했었는데, 이번에는 야권 인사, 또 검찰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검사장 출신의 야당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줬고, 현직 검사 3명에게 천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는데,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나가니, 접대받은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또 이런 얘기를 검찰에 했는데도 검찰이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 수사만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물론 이 주장이 모두 사실인지는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야 할 문제겠습니다만 사실이라면,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이 아주 커 보입니다. 지금부터는 이 폭로 내용과, 저희가 확인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달 옥중에서 작성한 자필 문서입니다.

제목은 '사건 개요 정리'라고 돼 있고, 자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한 법률사무소의 이름과 주소 등도 나와 있습니다.

문서는 모두 다섯 장이고, 첫 장부터 '검사 접대'에 대한 주장을 담았습니다.

"지난해 7월경, 청담동 소재 룸살롱", "검사 3명 술 접대", "1000만 원 상당"이라고 기록했습니다.

당시 누군가가 "추후 라임 수사팀을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다"고도 돼 있습니다.

"실제 1명은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며, 수사팀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을 검사들에게 소개시킨 사람으로 A변호사를 지목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주임검사"였고 "우병우 사단의 실세"였다고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변호할 당시 "A변호사와 심한 분쟁이 있었다"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공개되지 않은 라임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A변호사가 선임계 없이 맡은 뒤, 더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검찰에 '입김'을 작용했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3일 자신이 체포됐고, 경찰서 유치장을 찾아온 A변호사가 "조사 받을 때 자신이나 전에 봤던 검사들 얘기 꺼내지 말라"고 당부하며 "수사팀과 의논해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구속피의자 신분이던 2005년 인연이 있다"면서도 검찰에 로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룸살롱에 간 것은 맞지만, 현직 검사들이 아니라 변호사들이었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문서에 A변호사와 함께 일한 적 있는 B전 수사관에게도 청담동 룸살롱에서 2차례 접대했다고 적었습니다.

추석 떡값 명목으로는 지난해 9월 8천만 원, 다음달 2억 원을 줬다고 구체적인 액수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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