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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부, 조현아 검찰 고발키로…'운항정지' 처분

입력 2014-12-16 18:47 수정 2014-12-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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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오전에 국토부가 회향사건과 관련해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대한항공 자체에 대해서는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처벌,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을 하는, 국토교통부가 아주 강한 조치를 취했는데, 이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합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허위 진술" 검찰에 고발

국토교통부가 여객기 회항 사건과 관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허위진술을 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습니다. 또 대한항공에는 운항정지,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 얼음 대신 쌀 여야 함께 도전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라이스버킷 챌린지에 나섰습니다. 얼음물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따라한 건데요. 쌀 30㎏을 들어 올리는 데 실패하면 쪽방촌에 쌀 30㎏을 기부하는 겁니다. 둘다 성공했지만 기부는 했습니다.

▶ 김무성·문희상 잇단 예방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잇달아 예방했습니다.

+++

[앵커]

오늘 국토교통부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을 했습니다. 검찰은 그와 별도로 내일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사전구속영장을 칠 거라는 얘기가 검찰에서 자꾸 흘러나오는데, 정말 이 얘기를 안 하고 싶어도 매일 매일 새로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와서 안 할 수가 없군요. 그 얘기 좀 들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 조간신문 보셨습니까?

1면 하단에 5단 통 광고가 실렸는데요.

"그 어떤 사죄의 말씀도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란 제목의 대한항공 사과광고였습니다.

저희가 사과문 한번 낭독해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커다란 사랑을 주신 여러분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그 어떤 사죄의 말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중간 생략) 환골탈태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한항공이 되겠습니다."

와, 정말 사과 수위가 엄청 높군요.

자, 그런데 조현아 전 부사장의 여객기 회항 사건이 언론에 소개된 게 오늘로 9일째입니다.

이미 조양호 회장도, 조현아 전 부사장도 사과를 했는데 뭐 구태여 이런 광고를 냈을까요.

자, 오비이락이라고 하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합니다. 왜? 오늘 국토교통부에서는 바로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권용복/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항공보안법에서 규정한 승객의 협조 의무 위반 소지가 있어 금일 중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국토부 조사과정에서 폭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조사자료 일체를 검찰에 송부하여…]

어쩐지 사과 광고가 좀 뜬금없다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내일은 또 검찰이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하니 이럴 땐 그저 납작 엎드리는 게 최고다, 뭐 이런 판단을 하신 건가 보죠?

아마 대한항공 측에선 이런 말이 하고 싶을 겁니다.

"아니, 양 반장. 왜 이렇게 매사를 부정적으로만 보십니까? 우리 진심을 그렇게 왜곡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죄송한데요. 이제 대한항공이 하는 얘기는 "마카다미아 넛을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주겠다"고 해도 믿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사과문의 문제 또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습니다.

잘못은 조 전 부사장이 했는데 왜 선량한 대한항공의 직원들까지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겁니까?

대한항공의 헛발질은 매일 새롭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직원들에게 감시조를 붙였다는 겁니다.

생각해보십쇼. 무슨 말 하나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사실대로 얘기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실제 예가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강제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 지난 8일 맨 처음 국토부 조사 땐 "조 전 부사장의 폭언,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실과 달랐습니다.

왜냐? 바로 대한항공 임원이 조사과정 내내 동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 또 있습니다.

호주 마카다미아협회 졸리언 버넷 대표라는 사람은 하필 이때 "한국을 '마카다미아 주요 소비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큰 시장이 될 거란 판단이 섰다는 거죠.

"오우 한국에서 마카다미아넛이 대박 났다고 들었어요. 한국은 아시아 최대의 마카다미아 땅콩 소비국으로 만들 확신이 섰어요."

정말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습니다.

어쨌든 국토부는 대한항공에 대해서 "최장 31일간의 운항정지가 가능하다"는 중징계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내일은 또 검찰이 기다립니다.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국토부, 조현아="" 검찰="" 고발키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국토부, 조현아 검찰에 고발하기로

Q. 국토부 "폭행 여부 확인되지 않아"

Q. 박 사무장 첫 조사 때 임원 동행

Q. 승무원 검찰 조사 때 임원 따라가

Q. 조종사노조 게시판에 "정점엔 회장"

Q. 조 회장, 제대로 보고 못 받았다?

Q. 보고 누락으로 몰아 오너 지키기?

Q. 이웅렬 회장, 참사 현장서 수습 지휘

Q. 최태원 SK회장 딸은 해군 입대 화제

Q. 조현아,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은 유지

Q. 홍승용 전 총장은 조 회장 고교 동창

Q. "한국을 마카다미아 주요 소비국으로"

[앵커]

내일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국토부 조사를 통해서도 상당부분 혐의가 확인됐고, 검찰의 기류를 보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한다 그런 이야기도 있고, 내일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은데요. 오늘 국회 기사는 <국토부, 조현아="" 검찰="" 고발=""> 이렇게 정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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